3경기 연속골…포항 해결사 송민규

입력 2020-07-12 13: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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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송민규.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에서 ‘반짝 스타’는 부지기수였다. 몇 경기 잘 뛰다가도 어느 순간 사라지는 경우는 숱하게 많았다. 성공하기 위해선 연속성이 필요하다. 꾸준히 출전하면서 기복 없는 경기력을 보여야한다. 그게 인정받는 길이다. 또 공격수라면 공격 포인트가 요구된다. 연속 골을 기록한다는 건 기량과 함께 자신감이 붙었다는 방증이다. 송민규(21·포항)가 그랬다.

송민규는 11일 홈에서 열린 수원 삼성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14분 머리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팔라시오스가 오른쪽 코너 부근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반대편에 섰던 송민규가 헤더로 마무리를 지었다. 위치선정은 물론이고 상대 수비수와 경합에서 우위를 점하는 파워를 과시했다. 벌써 5득점(2도움)을 기록했고, 득점랭킹 6위에 올랐다. 7개의 공격 포인트는 영플레이어상 후보 중 최다다.

무서운 페이스다. 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마수걸이 골을 기록한 뒤 9라운드 광주FC전에서 다시 한번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 때까지만 해도 크게 주목 받지는 못했다. 화제를 뿌린 건 10라운드 성남FC전이었다. 2골·1도움으로 4-0 대승을 이끌면서 유명해졌다. 당시 그는 “내 성장세가 나도 무섭다”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그 성장세가 11라운드까지 이어졌다.

2018년 고졸 신인으로 데뷔한 그는 처음으로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첫 해 단 2경기 출전에 그친 그는 지난 시즌 27경기에 나서 2골·3도움을 올리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올 시즌은 전 경기 출전(11경기)은 물론이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자신감까지 더해져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이젠 포항의 ‘해결사’로 불릴 정도다. 아울러 올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도쿄올림픽 대표팀 승선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송민규에 대한 포항 김기동 감독의 애정은 남다르다. 김 감독은 수석코치 시절 송민규의 풍부한 활동량과 돌파 능력을 확인하고 영입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강점을 아는 만큼 신뢰도 두텁다. 김 감독은 수원전 뒤 기자회견에서 “송민규가 어린 나이지만 좋은 모습 보이고 있다. 사실 오늘 전반에는 몸에 힘이 들어가고 욕심을 내는 것 같았다. 약간 무리한 동작이 좀 보였다. 하지만 끝내 골을 넣었고, 덕분에 팀이 승점 1을 가져왔다. 앞으로도 기대가 크다”고 칭찬했다.

포항의 12라운드 상대는 FC서울이다. 올 시즌 포항의 첫 패배를 안긴 팀을 상대로 송민규의 연속 골 행진이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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