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in 로저스센터는 2021년에…홈구장 못 서는 류현진, 마지막 점검 끝

입력 2020-07-19 14: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결국 로저스센터 등판은 청백전까지였다. ‘괴물’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 시즌 홈구장을 밟을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마크 샤파이로 토론토 단장은 19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캐나다 연방정부로부터 홈구장 로저스센터 사용 거부 결정을 전달받았다. 팬들의 건강이 최우선이기에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로저스센터가 있는 토론토시는 물론 온타리오주도 2020시즌 메이저리그(ML) 개최에 긍정적 의사를 드러냈지만, 연방 정부가 승인하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토론토는 ML 유일의 캐나다 연고 구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캐나다 입출국시 2주의 자가격리가 의무다. 토론토 선수들은 물론 원정팀도 한 차례 시리즈를 위해 2주의 시간을 보낼 순 없다. 하지만 마코 멘디치노 캐나다 이민부 장관은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낮아질 경우 포스트시즌 개최는 가능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토론토는 30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개막전을 치른다. 열흘 안에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MLB닷컴 등 현지 매체들은 토론토의 스프링캠프 훈련장이 있는 플로리다주 더니든, 마이너리그 트리플A 홈구장이 있는 뉴욕주 버펄로를 후보로 꼽고 있다. 스프링캠프지가 아무래도 트리플A 홈구장에 비해 시설이 낫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를 고려하면 60경기 체제를 전부 소화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현지에선 플로리다주 개최 시 보이콧하는 선수들도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토론토는 “최대한 빨리 대체 홈구장을 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19일 토론토의 자체 청백전은 한동안 류현진의 로저스센터 마지막 등판으로 남을 전망이다. 류현진은 이날 보 비셋,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등 주축 선수들과 팀을 이뤘고 1.5군 선수들을 상대했다. 결과는 5이닝 7안타 2홈런 4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2회 2점포, 5회 솔로포를 허용했다. 당초 6이닝 투구가 예정됐지만 투구수가 75개로 적지 않았기에 5회까지만 던졌다. 14일 서머캠프 첫 청백전서 5이닝 59구 1실점한 것에 비해 아쉬움이 남는다.

스스로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류현진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속구 몇 개가 몰려 장타를 내줬지만 체인지업, 커터는 괜찮았다”고 밝혔다. MLB닷컴도 “투구수를 늘리며 몸 상태를 증명한 게 반갑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은 이날 몸 상태를 끌어올리며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개막전 등판에 무리가 없음을 확인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