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민, 김민규 ‘10대 돌풍’ 잠재우고 KPGA 통산 4승 수확

입력 2020-07-19 18: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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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사진제공|KPGA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19년 상금왕 이수민(27·스릭슨)이 시즌 첫 승과 함께 상금왕 2연패를 향해 시동을 걸었다. 김주형(18·CJ대한통운)에 이어 두 번째 ‘10대 우승’을 노렸던 김민규(19·CJ대한통운)는 정상 문턱에서 아쉽게 고개를 떨궜다.

이수민은 19일 충남 태안 솔라고CC 라고 코스(파72)에서 열린 2020시즌 3번째 대회 ‘KPGA 오픈 with 솔라고CC’(총상금 5억 원) 최종일 경기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김민규를 따돌리고 우승상금 1억 원을 손에 넣었다. 아마추어 신분이던 2013년 군산CC 오픈에서 우승한 뒤 프로에 데뷔, 2015년 군산CC 오픈과 2019년 현대해상 최경주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올랐던 이수민의 KPGA 코리안투어 4승째이자 2016년 유러피언투어 선전 인인터내셔널까지 포함하면 개인 통산 5승째. 지난해 4억6994만 원으로 제네시스 상금 1위에 올랐던 그는 이번 시즌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공동 17위), 지난주 군산CC 오픈(컷 탈락)의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내고 시즌 마수걸이 승수 사냥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는 KPGA 역사상 처음으로 이글(+5점), 버디(+2점), 파(0), 보기(-1점), 더블보기 이하(-3점) 등 스코어별로 점수를 차등 적용해 합산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이 적용됐다. 이수민은 마지막 날 버디만 10개를 잡아내며 20점을 획득, 총점 50점을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 1위를 차지한 김민규(38점)에 12점 뒤진 공동 9위로 4라운드를 맞았지만 특유의 장타를 앞세워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데뷔 2년 차 김한별(24)이 21점을 획득하며 총 50점으로 먼저 경기를 끝내자 16번(파3), 17번(파5) 홀에서 연속 버디로 4점을 보태며 기어코 50점 동률을 만들었다. 챔피언조의 김민규도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50점으로 정규 홀을 마쳤고, 셋 만의 연장 승부가 성사됐다.

이수민. 사진제공|KPGA


388m 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파에 그친 김한별이 탈락한 가운데, 버디를 기록한 이수민과 김민규는 같은 위치에서 2차 연장을 치렀고, 여기에서 마침내 승부가 갈렸다. 김민규의 버디 퍼트가 먼저 홀을 외면하자 이수민은 기다렸다는 듯 약 3m 거리의 퍼트를 홀에 떨어뜨리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코리안투어에서 이전 2번의 연장승부에서 모두 패했던 ‘연장 징크스’를 깨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이수민은 “입대(내년 1~2월 예정)를 앞두고 4년 가까이 사귄 여자친구와 결혼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등으로 결혼을 미룬 채 최근 혼인신고를 했다”며 “아내가 3살 연상인데, 내가 흔들릴 때도 잘 다독여주는 등 고마운 마음이 컸다. 우승 트로피를 아내에게 바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주 군산CC 오픈에서 챔피언에 오른 김주형에 이어 2위에 올랐던 김민규는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이란 값진 결과를 얻었다. 중학교 2학년 때인 2015년 태극마크를 달고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로 데뷔했던 그는 국내 고등학교 진학 대신 곧장 유럽 무대에 도전했고, 2017년부터 유러피언 3부 투어에서 뛰었다. 이듬해 2부 투어인 D+D 레알 체코 챌린지에서 20언더파 258타를 기록하며 유러피언 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의 역사를 쓰기도 했다. 이후 1부 투어와 2부 투어를 오가다 코로나19로 유럽 대회가 계속 취소되자 KPGA 코리안 투어로 시선을 옮겼고, 예선을 통과해 처음 참가한 군산CC에서 준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김주형은 최종 4라운드를 마친 뒤 다음 달 7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파크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 출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군산CC 오픈 우승으로 세계랭킹 92위에 올라 ‘세계랭킹 100위 이내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은 그는 자가격리 등 일정상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더 큰 무대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주형은 KPGA 오픈에선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7점을 보태는데 그쳐 합계 28점으로 공동 40위에 머물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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