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휘둘렀는데 넘어가” 최지만, ML 우타석 첫 안타가 짜릿한 홈런!

입력 2020-07-27 14: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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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최지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29)이 메이저리그(ML) 데뷔 후 오른쪽 타석에서 뽑은 첫 안타를 짜릿한 홈런으로 장식했다.

최지만은 27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경기에 1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유일한 안타는 우타석에서 터트린 시즌 첫 홈런이었다.

이날 최지만은 첫 타석에서 우완투수 토마스 해치를 상대로 좌타석에 들어서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그러나 3회부터 좌완투수 앤서니 케이가 등판하자 오른쪽 타석에 섰다. ML 데뷔 후 쭉 왼손타자로만 나섰던 최지만의 첫 우타석 도전이었다. 올해 스프링캠프와 연습경기를 통해 종종 우타석에 서기도 했지만, 본격적으로 스위치히터를 준비한 것은 아니었다.

빅리그 첫 우타석을 경험한 3회 헛스윙 삼진에 그쳤지만, 6회 값진 결과를 이끌어내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케이의 시속 145㎞ 직구를 좌중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낮은 탄도로 총알 같이 날아간 타구는 순식간에 담장을 넘어갔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타구 속도는 무려 시속 175㎞에 달했다.

2-4로 뒤진 9회 2사 만루선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상대 마무리투수 켄 자일스를 상대로 좌타석에서 시작했으나, 볼카운트 3B-1S서 좌투수 브라이언 모란이 등판하자 우타석으로 옮겨 타점을 올렸다. 이를 발판 삼아 9회 동점을 만든 탬파베이는 연장 10회 6-5 역전승을 거뒀다.

최지만은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두 번째 타석에선 그냥 휘둘렀는데, 공이 담장을 넘어갔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계속 스위치히터로 나설지에 대해선 “아직은 모르겠지만, 아마도”라고 답했다. 결승타를 친 케빈 키어마이어는 “믿을 수 없다. 누군가 이 일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은 바로 최지만이다. 그는 많은 재능을 가진 선수”라고 칭찬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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