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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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또 5회를 채우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평균자책점은 8.00까지 치솟았고, 첫 패전을 안았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토론토의 홈경기가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리는 이유는 아직 트리플A 구장 정비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 토론토는 트리플A 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날 류현진은 4 1/3이닝 동안 93개의 공(스트라이크 66개)을 던지며, 9피안타 5실점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1개와 5개.
이에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5.79에서 8.00까지 치솟았다. 한 팀의 에이스라고는 할 수 없는 평균자책점. 류현진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류현진은 1회와 2회 실점을 피했으나 패스트볼 구속이 88마일 수준에 그쳐 위기를 예고했다. 결국 류현진은 3회 커트 스즈키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이후 류현진은 4회 마이클 A. 테일러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숙였고, 5회에는 연속 2루타를 허용하며 5점째를 내줬다.
결국 류현진은 5회 1사 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지난 경기보다도 적은 이닝 소화에 만족해야 했다. 구원진이 후속타를 막으며 평균자책점 상승은 없었다.
류현진의 적은 이닝 소화와 대량 실점의 원인은 패스트볼 구속. 류현진은 이날 88마일 정도의 패스트볼을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도 90마일에 머물렀다.
패스트볼 구속이 떨어지다 보니 주무기인 체인지업도 살지 못했다. 게다가 제구도 좋지 않았다. 총체적 난국이었다.
볼넷은 1개로 많지 않았으나 타자와의 볼카운트 싸움에서 이기지 못하는 형국이었다. 이는 장타와 실점으로 이어졌고, 류현진은 고개를 숙였다.
결국 토론토는 경기를 뒤집지 못해 4-6으로 패했고, 류현진은 이적 후 첫 패배를 당했다. 토론토 이적 후 2경기 성적은 0승 1패, 평균자책점 8.00이다.
워싱턴에서는 스탈린 카스트로가 4안타로 좋은 활약을 보였고, 카터 키붐과 빅터 로블레스 역시 멀티히트를 터뜨렸다. 또 테일러는 홈런으로 류현진을 무너뜨렸다.
또 4회 마운드에 올라 1 2/3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틴 라인 하퍼가 시즌 첫 승을 올렸고, 9회를 책임진 다니엘 허드슨에게 세이브가 돌아갔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