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건·변상권’ 공룡 이빨 잠재운 영웅의 잇몸

입력 2020-09-02 2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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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키움 조영건이 역투하고 있다. 고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깜짝 카드들의 맹활약으로 대어를 잡았다.

키움 히어로즈는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NC 다이노스와 시즌 13번째 맞대결을 벌였다. 경기 전까지 키움이 NC에게 거둔 올해 성적은 5승7패. 순위까지 한 계단 낮았기 때문에 이번 홈경기에서는 승리가 절실했다.

그러나 부상자가 넘쳐나는 키움에게는 NC와의 대결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에릭 요키시, 최원태, 이승호 등 기존 선발투수들의 줄 부상으로 이날 마운드에는 대체선발 조영건(21)이 올랐다. 올해 제이크 브리검의 전반기 부상 때 선발 경험을 한 자원이지만, 물음표 전력에 속해 있는 건 여전했다.

조영건은 자신의 선발 기량을 다시 한번 코칭스태프에 각인시켜야 했다. 그리고 그 의지는 정확하게 결과로 나타났다. NC 강타선을 상대로 5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제 몫을 다 했다. 내준 볼넷은 단 한개. 삼진은 3개를 솎아내는 와중에 공은 77개 밖에 던지지 않았다.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2회말 2사 1,2루 키움 변상권이 선제 1타점 우전 2루타를 치고 있다. 고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마운드가 버텨주니 타선에서도 깜짝 카드가 등장했다. 9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변상권(23)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하위 타순이었지만 중심타선보다도 영양가 있는 타격을 했다.

선취 타점도 그의 몫이었다. 2회 2사 1·2루 찬스에서 상대 선발투수 송명기의 3구째를 잡아 당겨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3-0으로 앞선 5회에는 2사 만루 찬스를 살렸다.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밀어치기 안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키움은 5-0으로 달아나며 사실상 이날 경기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키움은 이후에도 주축 불펜이 아닌 경험이 적은 선수들을 내세워 NC를 상대했다. 6회부터 조성운~임규빈~김정인이 마운드에 올라 리드를 지켰다. 불펜이 4실점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베테랑 김상수가 9회 1아웃부터 공을 이어받아 경기를 마무리했다. 키움은 6-4로 승리하며 NC와의 격차를 1.5게임차로 줄였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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