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꼴찌 기회?’ 한화, 100패 불명예마저 달려있다!

입력 2020-09-08 15: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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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최원호 감독대행.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는 마지막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KBO리그 역대 최초의 시즌 100패 위기에 몰린 한화는 5월 31일부터 줄곧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용덕 전 감독과 이별하고 최원호 감독대행에게 지휘봉을 맡겨 분위기 쇄신을 노렸지만, 반등의 조짐은 여전히 미미하기만 하다.

그런 한화에 시즌 말미 최악의 타이틀 2개를 피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불명예 타이틀 2개는 바로 ‘10위’와 ‘100패’다. 9위 SK 와이번스와의 격차가 7일까지 3.5게임으로 좁혀진 것이다.

SK(32승1무69패)가 갑작스럽게 9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한화(27승1무71패)로선 졸지에 ‘탈 꼴찌’ 기회를 잡았다. SK보다 시즌 소화 경기수도 적어 실질적 격차는 더 작다고 볼 수도 있다. 마지막 추격의 고삐를 당길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한화는 현재 리그에서 유일하게 3할 승률에 미치지 못하는 팀(0.276)이다. 반면 9위 SK의 승률은 0.317다. 따라서 최소 3할이 넘는 승률은 거둬야 SK와 자리바꿈을 노려볼 만하다는 얘기가 된다.

3할이 넘는 승률을 기록하며 9위 자리를 빼앗아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100패 타이틀을 피하는 가장 빠른 길이기 때문이다. 무승부를 배제한 가운데 44승100패를 승률로 계산하면 0.306이 된다. 한화에는 여러모로 지금이 승부를 걸어야 할 때다.

가을야구는 멀어졌고, 9위와 10위의 차이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한화에는 단순히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리는 작업이 아니다. KBO리그 최초의 불명예 타이틀을 벗어나기 위해선 이제부터라도 총력을 기울여 후반기 승부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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