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틈 없던’ 손흥민, 결국 탈났다! 토트넘-벤투호, 에이스 보호 필요해

입력 2020-09-2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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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우려가 현실이 됐다. 쉴 새 없이 내달리던 손흥민(28·토트넘)이 결국 탈이 났다.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홈경기(1-1 무)에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 없이 전반 45분만 소화한 뒤 교체됐다.

전반에만 날카로운 킥으로 2차례 골대를 때리는 등 맹활약을 펼친 터라 체력안배를 위한 벤치의 배려로 여겨졌다. 그러나 경기 후 공식기자회견에서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근육) 부상”이라고 교체 이유를 밝혔다. EPL 각 클럽의 부상 소식을 전하는 ‘피지오룸’에도 손흥민의 부상 부위는 허벅지, 상태는 햄스트링 염좌(Hamstring Strain)로 기재됐다.

강행군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14일 EPL 개막전을 시작으로 18일 로코모티프 플로브디프(불가리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2차 예선 원정경기, 20일 사우샘프턴과 EPL 2라운드 원정경기, 25일 스켄디야(북마케도니아)와 유로파리그 3차 예선 원정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하면서 5골·2도움을 뽑았다. 특히 사우샘프턴전에선 4골을 몰아쳐 무리뉴 감독을 활짝 웃게 했다.

그러나 쌓이는 피로는 막지 못했다. 열흘간 4경기를 모두 뛰고, 이틀 만에 또 실전을 치렀으니, 로봇이 아닌 이상 몸에 무리가 갈 수 밖에 없다. 엄청난 순발력과 스피드가 강점인 손흥민은 근육에 순간적으로 힘을 주는 동작이 많고, 방향전환도 잦다.



햄스트링 부상은 별다른 치료법이 없다. 무조건 쉬면서 근육을 최대한 편하게 해줘야 한다. 기간은 천차만별인데, 최소 1주일이다. 만약 정밀진단 후 (근육의) 부분파열까지 겹치면 4주, 길게는 6주 넘게 회복기간이 늘어날 수 있다. 풀어진 근육을 다시 만들고 경기력을 회복하는 시간까지 더하면 공백은 좀더 길어질 수도 있다.
손흥민의 햄스트링 부상은 처음이 아니다. 함부르크(독일) 시절인 2012년 11월에도 한 차례 통증을 호소한 바 있다. 단, 기간은 길지 않았다. 일주일 만에 훌훌 털고 일어나 팀 훈련에 복귀했다. 그나마 긍정적 신호다. 손흥민의 최근 몸 상태는 정점에 달했기 때문에 빠르게 회복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축구국가대표팀 주치의 김나민 박사(강남제이에스병원 수석원장)는 “정확한 토트넘의 메디컬 기록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대표팀에서 손흥민은 흠잡을 데 없이 피지컬이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지난 시즌을 실망스럽게 보낸 토트넘의 새 시즌 여정은 몹시 혹독하다. 해외 원정 빈도도 높다. 더욱이 11월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의 유럽 원정 평가전까지 잡혀있다. 결국 100% 컨디션 유지가 어렵다는 얘기다. 더욱이 부위가 달라도 최근 잦아진 부상은 우려스럽다. 부상자가 끊이질 않는 토트넘도, 한국축구대표팀도 에이스의 보호와 관리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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