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오윤석.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39년 KBO리그 역사상 27차례뿐인 대기록. 생애 한 번 치기도 어려운 그랜드슬램이 포함된 적은 없었다. 오윤석(28·롯데 자이언츠)이 KBO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썼다.
오윤석은 4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에 1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출장해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27호이자 올 시즌은 김혜성(키움 히어로즈·5월 30일 고척 KT 위즈전)에 이어 두 번째. 롯데 선수로는 1987년 정구선(8월 31일 인천 청보 핀토스전), 1996년 김응국(4월 14일 사직 한화전)에 이어 세 번째이자 24년만이다. 21세기 롯데 선수 최초의 기록이다.

롯데 오윤석.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KBO에 따르면 만루홈런이 포함된 사이클링히트는 이날 오윤석이 최초다. 한 번의 스윙으로 가장 많은 4점을 뽑는 만루홈런 자체가 드문 기록이다. 9월까지 올 시즌 1140홈런이 나왔는데 이 중 만루홈런은 34개(3.0%)에 불과했다. 여기에 KBO리그 역사상 30번도 되지 않는 사이클링히트가 더해졌으니 오윤석의 기록은 ‘27번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오윤석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한화 선발 박주홍과 8구 승부 끝에 좌중간 2루타를 때려냈다. 2-1로 앞선 2회말 2사 2루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전 1타점 적시타로 단타를 신고했다. 5-1로 앞선 3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는 김종수 상대로 좌월 그랜드슬램을 때려냈다. 생애 첫 만루홈런.

롯데 오윤석.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한 번 올라온 기세는 좀처럼 식지 않았다. 앞선 세 타석만으로도 완벽한 활약을 펼쳤던 오윤석은 9-1로 앞선 5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일을 냈다. 무사 1루에서 우중간 3루타를 때려낸 것. 이날 전까지 통산 162경기에서 3루타를 하나도 때려내지 못했던 오윤석이지만 타구가 맞는 순간 전력으로 질주했고, 군더더기 없이 3루에 안착했다. 사이클링히트 위업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오윤석은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 안 된다. (3루타 때)3루 베이스를 밟는 순간 꿈을 이뤘다는 생각과 안도감에 울컥했다”며 “2군에서도 평정심을 갖고자 노력했다. ‘언젠간 기회가 오겠지’라고 준비한 보람이 있다”고 밝혔다.
경기고~연세대를 졸업한 오윤석은 2014년 육성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까지 118경기에서 타율 0.226, 2홈런, 24타점으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지 못했으나, 올해 드디어 빛을 보고 있다. 최근 리드오프로 꾸준히 출장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는 데다 개인, 그리고 리그 최초의 대기록까지 쓰며 신바람을 냈다. 오윤석부터 시작되는 롯데 타선의 파괴력은 아직 포스트시즌을 포기할 수 없게 만드는 동력이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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