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리파잉 오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월드시리즈가 종료된 뒤 열리게 될 2020-21 메이저리그 자유계약(FA)시장의 첫 관문인 퀄리파잉 오퍼 금액이 확정됐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9일(이하 한국시각) 이번 FA 시장의 퀄리파잉 오퍼 금액이 1890만 달러(약 218억 원)라고 전했다.
이는 지난 퀄리파잉 오프 금액 1780만 달러에 비해 110만 달러 상승한 것. 퀄리파잉 오퍼는 지난 2012년 도입됐고 매년 그 금액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메이저리그 상위 125명 선수의 평균 연봉이기 때문. 퀄리파잉 오퍼를 받는 선수는 이를 수락하고 팀에 남거나 거부한 뒤 FA 시장에 나설 수 있다.
초특급 FA 선수들은 이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다. 하지만 FA 시장에 나가 장기계약을 따낼 자신이 없는 선수들에게서는 수락이 나오기도 한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대부분 안정적인 장기계약을 원한다. 하지만 이를 따낼 수 없을 때 1년-1890만 달러는 결코 뿌리치기 어려운 계약 조건이기 때문이다.
이번 FA 시장 최대어는 1991년생의 오른손 선발 투수 바우어. 이번 시즌 11경기에서 73이닝을 던지며, 5승 4패와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다.
지난해 신시내티 레즈 이적 후에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 시즌에 놀라운 투구를 펼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단 FA 시장에 나오는 모든 뛰어난 선수가 퀄리파잉 오퍼를 받는 것은 아니다. 퀄리파잉 오퍼는 선수 생활 중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한 뒤 원 소속 구단에서 FA 재수에 성공한 선수들에게는 다시 이를 제안할 수 없다.
한편, 이번 FA 시장에서 주목 받는 선수로는 마르셀 오수나, J.T. 리얼무토, DJ 르메이휴, 마커스 세미엔 등이 있다. 또 추신수도 FA 자격을 얻는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