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연장 10회말 2사 만루 KT 배정대가 끝내기 우전 안타를 쳐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수원|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11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연장 10회말 2사 만루 KT 배정대가 끝내기 우전 안타를 쳐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수원|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3경기 합쳐 장장 10시간59분의 대혈투. 포스트시즌(PS)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한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혈전이 수원KT위즈파크를 달궜다. KT가 배정대의 끝내기안타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힘겹게 누르고 3위를 지켰다. 이로써 2위 싸움은 평행선을 그었다.

KT는 11일 수원 두산전에서 연장 10회 터진 배정대의 끝내기안타로 5-4 승리를 거뒀다. 개막전 이후 첫 홈 3연전 스윕 패 위기에서 벗어나며 3위를 사수했다. 배정대는 4-4로 맞선 연장 10회말 2사 만루서 우중간 가르는 끝내기안타를 때려내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올 시즌 벌써 4번째 끝내기안타로, 2004년 클리프 브룸바(현대 유니콘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단일시즌 최다 끝내기안타 타이기록이다.

선두 NC 다이노스는 잠실에서 LG 트윈스에 3-7로 져 매직넘버 ‘9’를 유지했다. 3-1로 앞선 8회말 클로저 원종현이 치명적 송구실책을 범하는 등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며 2안타 3실점(비자책)으로 무너진 게 뼈아팠다. 더블헤더를 포함한 LG와 주말 4연전을 모두 내주며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2위 LG는 선두 NC에 5경기차로 다가섰고, KT 역시 LG에 0.5경기 뒤진 3위를 유지했다. 키움과 두산은 1경기차로 4위와 5위를 나눠가졌으나, KT와 격차는 벌어졌다.

탈 꼴찌를 노리는 한화 이글스는 대전에서 갈 길 바쁜 키움 히어로즈를 9-3으로 꺾고 주말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남은 13경기에서 전패하더라도 올 시즌 100패의 수모는 피하게 됐다. 선발투수 워윅 서폴드는 6이닝 4안타 1홈런 2볼넷 6삼진 1실점의 호투로 시즌 9승(13패)째를 따냈다. 4회 김민하의 솔로홈런(시즌 1호), 5회 송광민(9호)과 브랜든 반즈(7호)의 2점홈런 등 대포 3방을 터트린 타선의 힘도 돋보였다.

이미 가을야구 진출이 물 건너간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8-4로 제압했다. 1-3으로 뒤진 3회 강민호의 3점홈런(18호)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4회 무사 1·2루서 구자욱과 김동엽의 연속 2루타로 3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투수 벤 라이블리는 5이닝 7안타 4삼진 3실점으로 5승(7패)째를 거뒀다.

광주에선 연장 12회 혈투 끝에 SK 와이번스가 KIA 타이거즈를 9-5로 따돌렸다.

수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