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새 등번호 7번 에딘손 카바니가 입단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앞서 맨유는 6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카바니 영입 소식을 전했다. 또 맨유는 카바니에게 등번호 7번을 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맨유의 7번은 에릭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이 달며 맨유의 상징과도 같은 번호가 됐지만 호날두 이후 마이클 오언, 멤피스 데파이, 앙헬 디 마리아, 알렉시스 산체스 등이 달고 고전을 면치 못해 왔다.
하지만 카바니는 리그1과 세리에A에서 골든 부츠를 수상한 경험 많은 자원이다. 2007년 유럽 무대에 진출한 후 341득점을 기록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는 35득점을 기록했으며, PSG에서만 200골을 기록, 리그 우승을 6회 경험했다. A매치에서도 2011년 코파아메리카 우승을 차지했으며, 116경기 50득점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카바니가 맨유 7번 저주를 풀 주인공으로 기대를 받는 이유다.
입단을 앞둔 카바니는 MUTV를 통해 입단 소감을 밝히는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맨유에서 또 다른 우루과이 출신 유망주 파쿤도 펠리스트리와 함께 하게 된 것에 대해 “펠리스트리는 어린 선수이고, 그가 경기하는 방식을 정말 좋아한다. 그는 전형적인 남미 선수로 우루과이에서는 ‘엘 캄피토’라고 표현하는 스타일이다. 누구를 상대하든 경기를 즐기듯 플레이하는 선수다. 아직 배워야 할 게 많지만 보여줄 수 있는 것도 많은 선수다. 페냐롤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을 때부터 좋아한 선수다. 맨유 입단은 큰 경험이 될 것이다. 함께 맨유에 도전하게 되어서 좋다”고 말했다.
그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바이킹, 전사 같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 “경기장 밖에서는 침착하고 느긋한 편이다. 하지만 경기장에서는 경쟁하고 최선을 다한다. 지는 게 싫으니까. 생활 속에서도 그렇다. 경기장에서 더 심하다. 난 경쟁을 좋아하고, 근면하고 성실한 사람이다. 일상생활도 열심히 한다. 쉬는 날에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려고 하고, 산책을 선호한다. 자연을 좋아하고, 낚시도 좋아한다. 하루를 쉬더라도 축구에서 벗어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서는 “동료들과 함께 뛰는 것이 부족했지만 속도를 높이고 있고 스몰 사이드 드릴을 이용해 경쟁적인 훈련을 해왔다. 여기 오기 위해 열심히 훈련했고, 최고 수준의 훈련을 하려고 했다. 빨리 동료들과 뛰는 데 적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나는 전방 압박을 좋아한다. 상대 지역에서 압박하는 게 좋다. 전방 압박은 팀이 어떻게 구축되어 있느냐에 따라 가능하다. 늘 추구해온 체력 수준을 갖추고 나면 전방에서 공을 따내고 바로 공격에 나서도록 하는 내가 좋아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전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과 맨유가 챔피언스리그에서 같은 조가 된 것에 대해서는 “삶이란 게 그렇더라. 그저 운명이라 여겼고, 어떻게 될 지 생각해봤다. 믿을 수 없는 일이다. 늘 이유가 있기 때문에, 그런 일들이 일어나곤 한다. 이제 내가 경험할 차례인 거 같다. 좋은 느낌이고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즐겁다”고 말했다.
PSG에서 가깝게 지낸 티아구 실바와 첼시 전에서 상대로 만나게 된 것에 대해서도 “다시 만나게 되어서 정말 좋다. 그는 훈련과 경기 준비에 있어서 프로 정신이 대단한 선수다.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이다. 힘든 상대지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전했다.
카바니는 맨유에서 어떤 성과를 내고 싶으냐는 질문에 “난 경쟁심을 타고난 선수라면 우승컵을 원한다고 생각한다. 늘 최선을 다하고, 그걸 바탕으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제 막 세계에서 가장 큰 팀 중 하나에 입단했고, 첫 번째 목표는 우승컵을 들고 챔피언이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경기마다 성취를 얻고 점차적으로 실현한다면 가능하다. 맨유 같은 팀이 우승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리그를 시작으로 다른 대회도 우승하고 싶다. 내가 뛰었던 모든 팀에서 그랬듯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카바니는 팬들에게 “모든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빨리 맨유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 맨유를 대표해 자부심을 드높이고 싶다는 것이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에는 의심에 여지가 없을 것이다. 위대한 업적을 남겨 기대에 보답하고 싶다”고 인사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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