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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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의 3연전 체제는 18일 막을 내린다. 20일부터는 우천순연 등의 이유로 추후 편성된 잔여경기를 치른다.

3연전은 단숨에 3게임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순위가 맞물린 팀간의 맞대결이라면 그 주목도는 상당하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3연전 체제에서 경기를 치르면 어느 정도 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밝힌 이유도 이 때문이다.

13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3연전의 주인공은 키움 히어로즈다. 13~15일 KT(수원), 16~18일 두산 베어스(고척)와 맞대결을 펼치는데 이들 3팀의 운명은 이 맞대결을 통해 갈릴 공산이 크다. 12일 현재 3위 KT(73승1무56패), 4위 키움(75승1무60패), 5위 두산(70승4무57패)이 나란히 1게임차로 다닥다닥 붙어있는 형국이라 어느 때보다 치열한 맞대결이 예상된다. 2위 LG 트윈스(74승3무56패)와 두산의 격차도 2.5경기에 불과해 언제든 순위표가 요동칠 수 있다. 이번 ‘키움발 6연전’을 사실상 5강권의 순위결정전으로 분석하는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키움은 13일 선발투수로 평균자책점(ERA) 부문 1위(2.02) 에릭 요키시를 내세우며 필승의지를 드러냈다. 요키시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18일 두산전에 4일 휴식 후 또 등판할 것이 확실시된다. 두산도 13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1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예고한 터라 18일에는 요키시와 알칸타라의 에이스 매치업이 성사될 전망이다.

KT도 이대은을 내세운 13일 경기가 순조롭게 풀리면 남은 시리즈의 운용이 한결 수월해진다. 로테이션상 14~15일 배제성~소형준이 차례로 출격하고, 16~17일 인천에서 꼴찌 추락을 걱정하는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외국인 원투펀치 윌리엄 쿠에바스~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차례로 내보내 확실히 승리를 챙기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

KBO리그의 포스트시즌(PS) 시스템상 높은 순위에 따른 혜택은 상당하다. 정규시즌의 1승에 따라 순위가 달라지고, 이는 PS의 게임플랜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다. 순위경쟁 중인 팀들간의 ‘키움발’ 마지막 3연전은 그야말로 ‘사활게임’이 될 듯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