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야수 첫 CS 출장’ 최지만, 호수비로 2차전 승리 기여!

입력 2020-10-13 13: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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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최지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29)이 한국인 야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ML) 챔피언십시리즈(CS·7전4승제) 무대를 밟아 팀 승리에 기여했다.

최지만은 13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2차전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무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인 야수로는 첫 CS 출장이다. 최지만에 앞서 최희섭(현 KIA 타이거즈 타격코치),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김현수(현 LG 트윈스)도 ML 포스트시즌을 경험했지만, 모두 디비전시리즈(DS)를 넘어서진 못했다. 최지만은 지난해 ALDS에도 나섰지만, 팀과 함께 DS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1회부터 득점에 성공했다. 2사 1루서 상대 선발투수 랜스 매컬러스 주니어의 4구째 너클커브를 공략해 2루수 땅볼에 그쳤으나, 휴스턴 2루수 호세 알투베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마누엘 마고의 중월 3점홈런으로 홈을 밟았다.

이후 세 타석에선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며 힘을 보태지 못했지만, 수비에선 유연한 몸놀림을 뽐내며 감탄사를 자아냈다. 5회 알투베의 땅볼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걷어낸 3루수 조이 웬들의 송구를 다리를 쭉 뻗어 잡아내며 소중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8회에도 알렉스 브렉먼의 땅볼 타구를 다이빙 캐치한 웬들의 송구를 온 몸을 던져 걷어냈다. 어떤 송구든 안정적으로 받아내는 1루수는 동료들에게 큰 믿음을 줄 수 있다. 이날 최지만이 그랬다. 현지 언론에서도 최지만의 수비를 집중 조명했다.

탬파베이는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4-2 승리를 거두고 월드시리즈(7전4승제) 진출에 2승만을 남겨뒀다. 5이닝 5안타 1볼넷 5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선발투수 찰리 모튼의 호투, 마고와 마이크 주니노(7회 1점)의 홈런 2방이 결정적이었다.

한편 14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질 3차전에 탬파베이는 좌완 라이언 야브로, 휴스턴은 우완 호세 우르퀴디를 선발로 각각 예고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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