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가을은 클레이튼 커쇼(32, LA 다저스)에게 시련의 계절이 되고 있다. 그동안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기대에 못 미친 커쇼가 이번에는 부상으로 선발 등판을 거른다.
LA 다저스는 당초 13일(이하 한국시각) 1차전 워커 뷸러, 2차전 커쇼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14일 2차전을 앞두고 커쇼의 출격이 취소됐다.
이유는 등 통증. 가벼운 부상으로 오는 16일 NLCS 4차전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2차전 취소 자체가 LA 다저스와 커쇼에게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4일 이와 관련해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커쇼를 NLCS 3차전에서 배제했다고 전했다.
이는 즉 커쇼에게 시간을 조금 더 주겠다는 것. LA 다저스는 3차전에 훌리오 유리아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울 전망이다.
LA 다저스는 지난 1차전 패배에도 비교적 여유가 있었다. 전체적인 전력에서 앞서있기 때문. 하지만 2차전 커쇼의 이탈로 비상이 걸렸다.
만약 LA 다저스가 2차전마저 내줄 경우에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기세를 막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에 토니 곤솔린과 타선의 책임이 막중해졌다.
이미 명예의 전당 입회를 사실상 확정지은 현역 최고의 수상 실적을 가진 투수. 하지만 커쇼는 가을마다 시련을 겪고 있다.
커쇼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포스트시즌 34경기(27선발)에서 172 1/3이닝을 던지며, 11승 11패와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보통 최정상급 선수들이 전성기 시절에는 자신의 시즌 성적과 비슷한 포스트시즌 성적을 유지하다 선수 생활 막바지에 성적이 나빠지는 것과는 다르다.
커쇼는 선수 생활 최전성기에 계속해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으나 성적이 좋지 않은 것. 커쇼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는 평균자책점 7.11을 기록했다.
부진에 부상까지 겹친 커쇼가 NLCS 4차전 혹은 그 이후 경기에서 보란 듯이 부활해 LA 다저스 마운드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