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코로나19 확진 판정… 메시와의 맞대결도 불투명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세계적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포르투갈축구협회는 13일(한국시간) 호날두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검사 결과가 나온 직후 호날두는 격리에 들어갔다. 포르투갈축구대표팀에서 호날두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 중에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AP통신, 영국 공영방송 BBC를 비롯한 전 세계 매체들은 일제히 호날두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전했다. 그가 언제, 어떤 경로로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12일 포르투갈과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그룹3 3라운드 홈경기를 치른 프랑스축구대표팀도 호날두의 확진 소식에 일제히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14일 프랑스 선수들 중에선 확진자가 1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자기격리에 돌입한 호날두는 당분간은 소속팀 일정도 소화할 수 없을 전망이다. 유벤투스는 18일 20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라운드 FC크로토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나아가 29일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상대로 한 20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 출전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 경기는 세계축구를 양분해온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33·바르셀로나)와 호날두의 맞대결로 축구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어왔다.

UEFA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는 완치 후 재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더라도 7일이 지나야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호날두가 일주일 이내에 완치 판정을 받지 않는 이상 메시와 맞대결은 무산될 전망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