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의 키워드는 ‘변화’와 ‘1강6다’

입력 2020-10-14 16: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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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1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 사진제공 | KOVO

2020~2021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 사진제공 | KOVO

17일부터 2020~2021시즌 대장정에 돌입하는 남자프로배구의 많은 감독들이 ‘변화’를 외쳤다.

14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7개 팀 감독과 대표선수 및 외국인선수들이 밝힌 시즌 준비과정과 포부 속에선 각 팀의 지향점이 보였는데, 가장 자주 들린 단어가 변화였다. 많은 팀이 트레이드와 자유계약선수(FA) 영입, 새 외국인선수 선발 등으로 새로운 퍼즐을 선택했기에 이런 변화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주기를 기대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나경복의 포지션 이동과 새 외국인선수 알렉스, 주전 세터 하승우의 적응”을 관건으로 봤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훈련방법과 스케줄의 변화를 말했다. 그 변화 덕에 “선수들의 잔부상이 없고 현재 분위기와 컨디션이 좋다”고 밝혔다.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도 같았다. “취임 이후 변화를 외치고 있다. 달라진 삼성화재의 배구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KB손해보험 이상열 감독도 “우리는 감독, 코치가 바뀌었다. 5개월 훈련 동안 변화가 있었지만, 그동안의 세월이 있으니까 한꺼번에 다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서서히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FA 선수 영입으로 공수의 조화를 이뤘다. 훈련도 즐겁게 했고, KOVO컵 때 결과도 좋았다”며 또 한 번의 이변을 기대했다.

2020~2021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 사진제공 | KOVO

2020~2021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 사진제공 | KOVO


이와는 반대로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안정감을 강조했다. “작년에는 과감한 도전을 했는데 올해는 안정을 선택했다. 펠리페의 합류로 팀의 범실이 줄어들 것이고, 안정적인 배구로 우승권에 도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V리그 남자부 최초의 이방인 사령탑인 대한항공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은 “한국의 스타일과 문화, 시스템을 알기 위해 한국어도 배우고 한국영화도 보면서 선수들의 마인드도 관찰했다. 내 새로운 배구관을 심으려고 노력했고, 발전도 했다”고 자평했다.

이런 가운데 가장 귀에 쏙 들어온 단어는 ‘1강6다’였다. 감독들에게 다크호스를 뽑아달라고 하자 고희진 감독이 “새 외국인선수 케이타를 보유한 KB손해보험”, 이상열 감독이 “KOVO 우승팀 한국전력”을 거론했지만 전체적 평가는 대한항공을 제외한 모든 팀이 다크호스였다. 그러자 행사를 진행한 오효주 KBSN스포츠 아나운서가 ‘1강6다’로 정리했다.

신영철 감독과 최태웅 감독도 “대한항공을 제외하면 모든 팀이 다크호스다. 시즌 초반에는 변화를 선택한 팀들이 정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1강 지목에 대해 산틸리 감독은 “내가 V리그 경험이 적어서 쉬운 팀은 없다. 경기를 어떤 방향으로 준비하는지가 중요하다. 그래서 강팀, 약팀은 없다”고 답했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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