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의 지상과제는 승리, 그리고 그 결과가 누적된 성적이다. 구슬땀을 흘리는 모든 이유는 결국 이기기 위해서다. 프로스포츠 역시 승리라는 결과가 필수다. 하지만 프로라는 타이틀을 붙이는 이상 승리라는 지상과제에만 매몰되어선 안 된다. 프로스포츠는 결국 자신들의 존재 이유인 팬들과 공존, 상생이 필수다.
SK 와이번스의 2020년은 스포츠의 가치로 봤을 때 분명히 실패다. 창단 이래 최악의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로스포츠의 기준으로 따졌을 때 무조건 실패로 규정지을 수는 없다. 올해도 또 한 번 희망을 더하며 야구의 사회적 가치를 높였기 때문이다.
SK 프런트는 18일 인천 KT 위즈전에서 유독 바쁜 하루를 보냈다. ‘2020 희망더하기-힐링 포 유’ 행사를 열었기 때문이다. SK는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병마와 싸우는 희귀 난치병 어린이 세 명(지아율, 강윤건, 김지윤)을 초청했다. 박경완 감독대행을 비롯한 투수조 16명은 윤건이, 내야수 8명은 지윤이, 외야수와 포수는 아율이의 이름을 유니폼에 달았다.
2016년부터 시작한 ‘희망더하기 캠페인’의 2020년 버전이다. 해마다 두 번씩 희망더하기 행사를 진행했는데,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탓에 관중 입장이 어려웠지만, 관중 입장이 개시되자 희망더하기 행사일부터 잡았다.
뮤코다당체축적증 때문에 팔이 어깨 위로 올라가지 않는 윤건이도 야구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팔이 안 올라가면 언더스로로 던지면 된다. 윤건이는 박종훈, 박민호와 함께 시구 연습에 매진했고, 18일 경기의 포문을 멋지게 열었다.
소리를 잘 듣진 못하지만 치어리딩을 좋아하는 지윤이는 5회말 종료 후 클리닝타임에 응원단상에 섰다. 소리가 낯설다고 하기엔 너무도 열정적이고 파워 넘치는 퍼포먼스에 1루 관중석을 채운 SK 팬들도 박수를 보냈다. 이날을 위해 한 달간 연습한 보람이 있었다.
프라더윌리 증후군으로 포만감을 못 느끼고, 외출이 어려운 아율이는 SK팬 출신 그림작가와 함께 힐링이(SK 홈런 캐릭터)를 패치로 만들었다. 선수단은 이를 유니폼에 부착했다.
아울러 아동 1명당 1000만원씩 기부금을 전달했다. 선수단 애장품 및 온라인 상품 판매 수익으로 마련된 금액이라 더욱 값졌다. 프로야구의 가치는 성적에만 있는 게 아니다.
인천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SK 와이번스의 2020년은 스포츠의 가치로 봤을 때 분명히 실패다. 창단 이래 최악의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로스포츠의 기준으로 따졌을 때 무조건 실패로 규정지을 수는 없다. 올해도 또 한 번 희망을 더하며 야구의 사회적 가치를 높였기 때문이다.
SK 프런트는 18일 인천 KT 위즈전에서 유독 바쁜 하루를 보냈다. ‘2020 희망더하기-힐링 포 유’ 행사를 열었기 때문이다. SK는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병마와 싸우는 희귀 난치병 어린이 세 명(지아율, 강윤건, 김지윤)을 초청했다. 박경완 감독대행을 비롯한 투수조 16명은 윤건이, 내야수 8명은 지윤이, 외야수와 포수는 아율이의 이름을 유니폼에 달았다.
2016년부터 시작한 ‘희망더하기 캠페인’의 2020년 버전이다. 해마다 두 번씩 희망더하기 행사를 진행했는데,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탓에 관중 입장이 어려웠지만, 관중 입장이 개시되자 희망더하기 행사일부터 잡았다.
뮤코다당체축적증 때문에 팔이 어깨 위로 올라가지 않는 윤건이도 야구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팔이 안 올라가면 언더스로로 던지면 된다. 윤건이는 박종훈, 박민호와 함께 시구 연습에 매진했고, 18일 경기의 포문을 멋지게 열었다.
소리를 잘 듣진 못하지만 치어리딩을 좋아하는 지윤이는 5회말 종료 후 클리닝타임에 응원단상에 섰다. 소리가 낯설다고 하기엔 너무도 열정적이고 파워 넘치는 퍼포먼스에 1루 관중석을 채운 SK 팬들도 박수를 보냈다. 이날을 위해 한 달간 연습한 보람이 있었다.
프라더윌리 증후군으로 포만감을 못 느끼고, 외출이 어려운 아율이는 SK팬 출신 그림작가와 함께 힐링이(SK 홈런 캐릭터)를 패치로 만들었다. 선수단은 이를 유니폼에 부착했다.
아울러 아동 1명당 1000만원씩 기부금을 전달했다. 선수단 애장품 및 온라인 상품 판매 수익으로 마련된 금액이라 더욱 값졌다. 프로야구의 가치는 성적에만 있는 게 아니다.
인천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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