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이기형 감독대행. 사진제공|부산아이파크
부산 아이파크 이기형 감독대행(46)이 처음 K리그 지휘봉을 잡은 건 2016년 여름이다. 당시 인천 유나이티드 수석코치였던 그는 8월 말 김도훈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나자 대행 자격으로 벤치에 앉았다. 인천은 7경기 연속 무승(2무 5패)에 빠지는 등 극도의 부진 속에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고, 유력한 ‘강등’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이 대행은 ‘잔류’를 외쳤다. 선수와 소통에 온 신경을 쏟았고, 자신감을 심어주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인천 분위기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이 대행이 책임진 10경기에서 6승 3무 1패를 기록하며 인천은 10위로 잔류에 성공했다. 불과 두 달 사이에 기적 같은 드라마를 썼다. ‘이기는 형’이라는 애칭이 붙은 것도 그 때다.
지도력을 인정받은 이 대행은 그 해 말 꼬리표를 뗐다. 계약기간 2년의 정식 감독에 사인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인천은 2017시즌 또 한번 롤러코스터를 탔다. 4월 중순부터 2개월간 계속 꼴찌에 머물며 위태로웠지만 여름을 거치며 반등에 성공했고, 9위로 잔류에 성공했다. 결코 쉽지 않은 시즌이었지만 이 대행은 성과를 냈다.
하지만 2018시즌은 달랐다. 외국인 선수 보강 등으로 이 감독의 축구가 무르익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공격력은 살아났지만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났다. 10경기 중 무실점 경기는 단 한 차례뿐이었다. 공수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역전 당하기 일쑤였다. 10경기 연속 무승(4무 6패)을 기록하는 등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결국 스스로 물러났다.
지난 시즌 부산 수석코치로 변신한 그는 최근 또 한번 감독 대행이 됐다. 조덕제 감독이 최하위로 처진 팀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자 대신 지휘봉을 잡았다. 축구인생 두 번째 감독 대행이다. 4년 전 대행에 올랐을 때처럼 이번에도 ‘잔류’가 지상과제다.
올 시즌엔 K리그1(1부) 꼴찌 한 팀만 강등되는 가운데 25라운드까지 10위 부산(25점), 11위 성남(22점), 12위 인천(21점) 등 3팀이 강등권이다. 부산은 18일 25라운드 홈경기에서 수원을 상대로 비기면서 한시름 놓았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방심할 수 없는 처지다. 부산은 인천(26라운드)~성남(27라운드)과 2경기를 남겨뒀는데, 인천과 비기기만 해도 잔류를 확정한다.
지휘봉을 잡고 1승1무를 기록한 이 대행은 친정팀 인천전을 앞두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그는 25라운드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특별한 감정을 떠나 팀의 잔류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인천도 잔류를 위해 강하게 나올 것이다. 그 부분을 잘 대처하고 준비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을 맡아 잔류에 성공하고 정식 감독이 된 4년 전 그 때처럼 이번에도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하기












![신지원(조현), 힙업 들이밀며 자랑…레깅스 터지기 일보직전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30/133063865.1.jpg)
![있지 채령, 허리 라인 이렇게 예뻤어? 크롭룩으로 시선 강탈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30/133063831.3.jpg)

![공명 측 “어지러움 증상에 입원…곧 드라마 촬영 복귀” [공식]](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31/133070566.1.jpg)
![대체 왜 이래? SBS 연예대상, 지석진 향한 기만의 역사 (종합)[DA:이슈]](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31/133070320.3.jpg)


![‘25주년’ 보아, 재계약이냐 은퇴냐…SM은 공식입장 無 [종합]](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07/25/132069738.1.jpg)







![몸집 키운 바이포엠, 김우빈♥신민아 소속사 인수 [공식]](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31/133070547.1.png)

![“깜짝이야” 효민, 상의 벗은 줄…착시 의상에 시선 집중 [DA★]](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30/133061528.3.jpg)
![임지연, ‘연예인과 불륜’ 등 재벌회장 온갖 비리 폭로 (얄미운 사랑)[TV종합]](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30/133059781.1.jpg)







![“몸은 풀고 있다”…허웅 컴백! KCC, 2025년 마지막 승리팀 될까 [SD 부산 브리핑]](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31/133073062.1.jpg)


![황희찬 ‘경기가 안 풀리네’ [포토]](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31/133070118.1.jpg)
![황희찬의 날카로운 돌파 [포토]](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31/133070132.1.jpg)


















![김남주 초호화 대저택 민낯 “쥐·바퀴벌레와 함께 살아” [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7/131690415.1.jpg)
![이정진 “사기 등 10억↑ 날려…건대 근처 전세 살아” (신랑수업)[TV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2/131661618.1.jpg)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