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현대 이동국이 28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선수 은퇴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전주|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1998년부터 2020년까지 23년. 한국축구 최고의 골잡이 중 한 명으로 통하는 이동국(41·전북 현대)이 프로무대를 누빈 세월이다. 강산이 두 번은 바뀌었을 시간 동안 불굴의 정신으로 수많은 성공 스토리를 썼다.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가진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들’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가장 어려운 질문”이라며 살짝 투덜거리던 이동국은 처음 프로 유니폼을 받은 날을 떠올렸다.
“고교생(포철공고) 신분일 때 포항 스틸러스가 내 이름과 ‘33번’이 박힌 유니폼을 선물해줬다. 공식 등록되지 않은 번호였는데, 며칠 동안 그것만 입고 잤던 기억이 생생하다.”
새 삶을 열어준 2009년 전북도 빼놓을 수 없다. 그해 전북은 성남 일화(현 성남FC)를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창단 첫 리그 우승도 짜릿했지만, 전년도 미들즈브러(잉글랜드)에서 방출된 그가 잠시 몸담고 혹독한 시련을 겪은 팀이 성남이라 더 각별했다. 이동국은 “축구인생에서 가장 화려한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아픔도 많았다. ‘게으르다’는 편견과 함께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한 2002한일월드컵은 참담했다. 그 때는 폐인처럼 지냈지만 돌이켜보면 당시의 시련이 그를 더 단단하게 했다. “4강 신화에 내가 일조했다면 이렇게 오래 뛰지 못했을 거다. 끊임없이 시련을 떠올리며 축구에 매진할 수 있었다. 내 인생의 큰 동력이 됐다.”
무릎 십자인대를 다쳐 동행하지 못한 2006독일월드컵도 빼놓을 수 없다. 2003년부터 3년 넘게 철저히 대비했음에도 대회 본선 2개월여를 남기고 치른 K리그 경기 도중 부상으로 쓰러졌다. “경기력은 그 때가 가장 완벽했다. 간혹 ‘아프지 않고 독일에 갔다면 어땠을지’라는 상상을 할 정도로 좋았다. 그래서 많이 아쉽다”고 이동국은 회상했다.
전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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