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페가 끌고 심경섭이 화답한 OK금융그룹 3연승

입력 2020-10-28 18: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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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 경기에서 OK금융그룹 펠리페가 현대캐피탈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안산|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8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 경기에서 OK금융그룹 펠리페가 현대캐피탈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안산|김종원 기자 won@donga.com

OK금융그룹이 개막 2연승에 승점 5로 어깨를 나란히 했던 현대캐피탈과 시즌 첫 맞대결에서 웃었다. 2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28득점, 공격성공률 55%를 기록한 펠리페의 활약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25-23 25-17 23-25 27-25)로 꺾었다.

경기 전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처음에는 공에 힘이 잘 실리지 않아서 걱정도 했는데 개막 일주일을 남겨놓고 조금씩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이전까지 상대팀 선수로서 크게 위압감이 없었는데, 우리 팀에 와서 보니 왜 V리그에서 4시즌을 보내는지 알겠다”고 털어놓았다. 그 말대로였다. 엄청나게 화려하거나 타점이 압도적이진 않지만, 3시즌째 대체 외국인선수로 V리그를 누비고 있는 펠리페는 팀이 필요로 할 때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점수를 내며 승리를 안겼다.

언성히어로는 심경섭이었다. 12득점, 공격성공률 42%로 펠리페에 쏠린 공격의 균형을 맞춰줬다. 4세트 경기를 끝내는 블로킹을 성공시킨 진상헌과 박원빈도 중앙에서 21득점을 합작했다. OK금융그룹은 블로킹에서도 17-12로 앞섰다.

28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 경기에서 OK금융그룹 심경섭이 현대캐피탈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안산|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8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 경기에서 OK금융그룹 심경섭이 현대캐피탈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안산|김종원 기자 won@donga.com



1세트 OK금융그룹은 10개의 범실 탓에 주춤했다. 현대캐피탈은 공격성공률이 25%에 머물렀다. 레프트에서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지난 2경기에서 에이스 역할을 했던 다우디가 평소보다 고전했다. 22-22에서 심경섭이 클러치공격 2개를 성공시켜준 덕분에 OK금융그룹이 기회를 잡았다. 이민규가 24-23에서 최민호의 퀵오픈을 차단하며 먼저 세트를 따냈다.
2세트 현대캐피탈은 이시우를 빼고 송준호를 투입하며 레프트에서 공격활로를 뚫었다. 덕분에 공격성공률은 48%까지 끌어올렸지만, OK금융그룹은 5개의 블로킹으로 반격했다. 리베로 부용찬이 기막힌 디그로 실점을 막아주자 OK금융그룹은 여유 있게 세트를 리드했다. 진상헌-박원빈의 센터진이 7득점을 합작했고, 심경섭은 4득점이지만 모두 알토란이었다.
3세트 현대캐피탈은 송준호 6득점-다우디 8득점으로 좌우에서 쌍포를 터뜨리고, 신영석과 최민호가 중앙에서 7득점을 추가하면서 반격의 계기를 잡았다. 23-22에서 신영석의 속공, 24-23에서 다우디의 퀵오픈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는 마지막까지 일진일퇴였다. OK금융그룹이 23-21로 앞서며 승리의 9부 능선을 넘었지만, 세터 이민규가 펠리페 대신 선택한 심경섭의 공격이 연속으로 막히면서 듀스를 허용했다. 마지막 고비에서 펠리페가 클러치 공격을 계속 성공시켰고, 26-25에서 진상헌이 신영석의 속공을 차단해 경기를 끝냈다.

한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선 도로공사가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22 25-20 25-18)으로 누르고 시즌 첫 승(1패)을 따냈다. 인삼공사는 개막 3연패다.

안산|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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