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단.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단.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유나이티드는 11월 1일 오후 1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이랜드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20’ 26라운드 홈경기를 펼친다. 25라운드 수원FC전에서 2-0으로 승리한 제주가 내년 K리그1(1부) 승격을 확정할 수 있는 경기다. 2경기씩 남겨둔 가운데 K리그2(2부) 선두 제주(16승6무3패·승점 54)는 2위 수원FC(15승3무7패·승점 48)에 승점 6을 앞서 있다. 31일 경남FC를 상대로 홈경기를 치르는 수원FC가 승점 3을 보태지 못하면, 서울이랜드전에 앞서 제주의 승격은 확정된다. 수원FC가 경남을 꺾어도, 제주가 서울이랜드를 상대로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얻으면 올해 K리그2 우승을 확정한다.

부담은 적지만 제주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허벅지 상태가 썩 좋지 않아 수원FC전에서 휴식을 취했던 최전방 스트라이커 주민규가 정상 훈련을 소화하며 출격준비 중이다. 올 시즌부터 제정된 K리그2 영플레이어상에 도전하는 이동률도 의지를 다지고 있다. 잔여 2경기에 모두 나서야 영플레이어상 수상 기준인 14경기 출전을 충족하는 만큼 이동률은 시즌 막바지 공격 포인트를 추가해 확실하게 눈도장을 받겠다는 일념으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제주는 팬들과 함께 승격의 기쁨을 나눌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는 진행할 수 없다. 이에 제주 프런트는 팬들이 경기장 내에서 선수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K리그2 1위에게 주어지는 우승 트로피가 프린트된 특별 클리퍼를 제작했다. 팬들이 정해진 관중석을 이탈할 수 없는 만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다는 의미로 행사를 기획했다.

수원FC전 당시 입장 가능한 관중석을 모두 채운 제주는 승격이 확정될 서울이랜드전에도 적지 않은 팬들이 입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긍정적인 예매 추이를 보이고 있다는 게 제주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제주는 선착순으로 1000명에게 삼다수를 제공하고, 삼다수 페트병을 활용한 응원 박수치기, 거리두기 박수치기 등의 응원전도 계획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