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토털배구, 한국전력에 KOVO컵 준우승 설욕

입력 2020-11-08 1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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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사진제공|KOVO

대한항공. 사진제공|KOVO

8월 KOVO컵 결승에서 우승을 다퉜던 두 팀이 V리그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마주쳤다. 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KOVO컵 준우승팀 대한항공이 우승팀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0(27-25 25-19 25-23)으로 꺾었다. 대한항공은 4승2패, 한국전력은 개막 6연패다. 대한항공은 또 한국전력을 상대로 14연승을 달렸다.

대한항공은 공격성공률 48%-40%, 블로킹 10-7로 한국전력에 앞섰다. 4일 현대캐피탈전부터 타점이 살아난 비예나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3득점(공격성공률 50%)을 기록했다. 정지석이 10득점으로 거들고, 센터 진지위-조재영도 14득점으로 공격의 균형을 잘 맞췄다. 한국전력에선 러셀이 21득점, 박철우가 19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센터의 속공득점이 하나도 없는 예측 가능한 배구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 두 팀 모두 상대 주포의 공격효율을 낮추려고 총력전을 펼쳤는데, 이 부분에서 앞선 대한항공이 웃었다.

1세트의 승패는 25-25에서 갈렸다. 정지석이 러셀의 백어택을 차단한 뒤 비예나가 백어택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비예나는 10득점-공격효율 41%, 정지석은 5득점-공격효율 25%를 기록했다. 한국전력에선 7득점한 박철우가 60%의 공격효율로 높았지만, 2~3인 블로커가 따라다니는 가운데 9득점한 러셀은 14%로 효율이 낮았다.

2세트 갈 곳이 빤히 보이는 한국전력 세터 김명관의 연결을 대한한공의 블로킹이 쉽게 대응했다. 5개를 성공시켰다. 1세트 2개의 속공을 성공시킨 대한항공 한선수는 4개의 속공으로 한국전력의 블로킹을 흔들었다. 상대 블로킹이 속공을 의식하면 정지석과 곽승석의 파이프공격으로 득점을 추가하는 등 대한항공은 다양한 패턴 공격으로 경기를 편안하게 운영했다. 그 덕에 대한항공의 공격효율은 54%까지 치솟았으나, 한국전력은 21%에 그쳤다.

3세트 들어 비예나의 타점이 갑자기 낮아졌다. 임동혁이 손가락 부상으로 빠져 어떻게든 비예나가 경기를 마쳐야 할 상황이었다. 한국전력이 박철우의 퀵오픈과 러셀의 서브에이스로 22-20까지 앞서갔지만, 이때부터 대한항공의 진짜 힘이 나왔다. 비예나의 오픈공격, 곽승석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든 뒤 박철우의 공격범실로 역전했다.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네트 위에서 공을 건드린 박철우가 내려오는 과정에서 다시 공을 만져 더블콘택트로 최종 판정이 내려졌다. 비예나의 서브에이스로 매치포인트에 오른 대한항공은 조재영의 속공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인천|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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