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큐 김지영. 사진제공|WKBL
하나원큐는 8일 인천 서구 하나글로벌캠퍼스 내 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결승전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17-15로 꺾었다. 이하은(24)-강유림(23)-김지영(22)-정예림(19)으로 구성된 하나원큐는 우승상금으로 800만 원을 받았다. 결승전에서 5점·6리바운드·2어시스트로 맹활약한 김지영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100만 원의 부상을 추가로 챙겼다. 준우승에 만족한 신한은행은 5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공동 3위 용인 삼성생명, 아산 우리은행에는 각 150만 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하나원큐는 결승전 시작 직후 연거푸 외곽슛을 허용해 0-4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고, 4분여 만에 7-7로 균형을 되찾았다. 자유투로 곧바로 경기를 뒤집은 하나원큐는 이후 한 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지켰다. 경기 막판 16-15, 1점차로 쫓긴 상황에서 하나원큐는 이하은(6점·6리바운드)이 자유투 2개 중 하나를 림에 적중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지영은 “MVP 상금은 팀 회식비에 보탤 생각이다. 개막 후 정규리그에선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더 준비를 해 휴식기 이후 재개될 리그에서 이전보다 자주 코트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여자프로농구를 주관하는 WKBL은 ‘3X3 트리플잼’을 매해 비시즌에 진행해 팬들의 관심을 유도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대회가 연거푸 연기됐고, 정규리그 개막 이후인 11월 A매치 브레이크를 활용해 최종전을 진행했다. 당초 4차 대회까지 소화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는 이번 3차 대회가 마지막 무대가 됐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