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2차전 브리핑] 두산 PS 첫 국내선발, 최원준의 좌충우돌 2.2이닝

입력 2020-11-10 20:3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중립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두산 최원준이 역투하고 있다. 고척|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두산 베어스 우완 사이드암 최원준(26)이 팀의 올해 포스트시즌(PS) 첫 국내 선발투수로 나서 공격적 투구를 선보였지만, 긴 이닝을 버텨내진 못했다.

최원준은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플레이오프(PO) 2차전에 선발등판해 2.2이닝 동안 5안타 1홈런 1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 총 투구수는 49개였다.

1실점에 불과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위기의 연속이었다. 1회말 선두타자 조용호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1사 3루, 2회말 3안타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수비 도움으로 실점 없이 2이닝을 막았다. 그러나 3회말 2사 후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우중월 솔로홈런을 얻어맞자 두산 김태형 감독은 과감히 교체 카드를 빼들었다. 경기 전부터 “(최원준이) 흔들리면 바로 교체하고 김민규를 내보내겠다”고 공언했던 대로 ‘퀵후크’를 주저하지 않았다.

두산은 앞선 PS 3경기에 모두 외국인투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LG 트윈스와 준PO 1차전(4일)과 PO 1차전(9일)에는 크리스 플렉센, 준PO 2차전(5일)에는 라울 알칸타라가 각각 선발등판했다.

두산에서 이들 2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그러나 국내투수들이 어느 정도 뒤를 받쳐줘야 단기전 마운드 운용에 숨통이 트인다. 준PO에서 불펜으로 나서 성공을 거뒀던 최원준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이날은 미치지 못했다. 원투펀치가 등판하지 않는 날의 마운드 운용법을 계속 고민해야 할 두산이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