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 에디뉴.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 에디뉴.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고초를 겪은 대전하나시티즌이 25일 만에 치른 실전에서 값진 1승을 챙겼다. 코로나19 여파를 극복하며 내년 K리그1(1부) 승격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대전하나는 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26라운드 FC안양과 홈경기에서 에디뉴의 2골 활약을 앞세워 3-0으로 이겼다. 지난달 24일 전남 드래곤즈전 승리(2-1) 후 선수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2주간의 자가격리 등 힘든 시간을 보낸 대전하나 선수들은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서울 이랜드FC(11승5무10패·승점 38)를 4위로 밀어내고 3위로 점프한 대전하나(11승6무9패·승점 39)는 21일 경남FC와 최종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얻으면 K리그2(2부) 준플레이오프(준PO)에 오른다. 같은 날 서울 이랜드와 5위 전남(8승13무5패·승점 37)이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에 대전하나가 경남을 잡으면 3위로 준PO에 나설 수 있다. K리그1로 승격할 한 팀을 결정할 K리그2 PO와 준PO는 모두 단판승부다. 정규리그 상위팀에 어드밴티지가 주어진다. 상위팀은 90분간 경기에서 비겨도 승리한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리그 최종 순위가 중요하다.

대전하나는 안드레-에디뉴-바이오 등 외국인 공격수들을 모두 선발로 기용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였던 만큼 득점포를 가동할 자원을 총동원했다. 전반 몇 차례 찬스를 잡았지만 세밀함이 아쉬웠다. 게다가 일부 선수는 자가격리의 여파를 겪는 듯했다. 몸 상태는 괜찮아 보였지만 순간적인 반응속도가 떨어져 안양의 역습에 고전했다. 자가격리를 마친 뒤 한 차례 연습경기를 소화하는 등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감각을 되찾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대전하나는 후반 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얻었다. 역습 상황에서 김승섭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땅볼로 크로스했고, 에디뉴가 쇄도하면서 안양의 골문을 열었다. 기세가 살아난 대전하나는 후반 28분 김승섭, 후반 32분 에디뉴의 추가골로 완승을 거뒀다.

대전|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