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두산 타자들은 NC 투수진 공략에 완전히 실패했다. NC 선발투수 송명기는 5이닝 무실점 호투로 자신의 데뷔 첫 PS 선발승을 챙겼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임정호만 볼넷 한개로 흔들렸을 뿐, 김진성은 1.1이닝 무실점, 드류 루친스키는 2.2이닝 무실점 호투로 경기를 끝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1일 경기를 마친 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5차전 준비를 잘 해서 나머지 경기를 또 해야 한다”고 총평했다.
이어 “타격 고민이 많다. 타자들은 계속 경기에 나가야 하지 않나. 최근 2경기에서 타격 컨디션들이 영 좋지 않은 것 같다. 페이스가 너무 안 좋아서 걱정이다”고 말했다.
수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선발투수로 등판한 김민규가 5.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김 감독은 “너무 잘 해줬다. 중요한 경기라 긴장을 많이 했을 텐데 공격적으로 잘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투구수를 봤을 때 6회까지는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5회 끝나고 힘이 빠졌다고 하더라. 짧게 끊어갈 생각으로 이영하를 붙였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0-2로 뒤진 상황에서도 박치국, 이승진 등 필승조를 모두 활용했다. 그는 “2점 차라 포기할 수 없었다. 나갈 투수는 다 썼다. 3점 차까지는 ‘원 찬스’라 봤다”고 전했다.
22일 하루 휴식을 취하는 두 팀은 23일 고척돔에 다시 모여 5차전을 벌인다. 김 감독은 선발투수로 크리스 플렉센을 선택했다. 이에 맞서는 NC는 좌완 구창모를 예고했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