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대학교는 지난달 29일 강진에서 열린 ‘2020 전국학교대항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대학부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강진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김재영, 서재우, 이인규, 육성찬, 박경민으로 구성된 백석대는 지난달 29일 전남 강진군 강진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 전국학교대항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대부 단체전 결승에서 세경대를 3-1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올해 봄철종별선수권대회 3위, 여름철종별선수권대회 준우승, 연맹회장기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백석대는 2020년 마지막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백석대 서원식 감독(38)은 “올해 들어 열린 대회에서 꾸준히 입상을 했지만 우승이 없어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를 모두 털어낼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이어 “부상 선수들이 있어서 전력이 온전치 못해 사실 우승을 기대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선수들이 우승을 하고자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뛴 덕분에 마지막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며 우승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타 종목들과 마찬가지로 배드민턴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여파로 인해 팀 운영이 쉽지 않았다. 백석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서 감독은 “다른 학교도 마찬가지겠지만, 대회가 자꾸 취소되면서 훈련 집중도가 떨어졌다. 대회에 맞춰 준비를 하다가 취소가 되는 일이 반복됐다. 3년 연속 우승(2017~2019년)을 했던 가을철종별대회도 취소되면서 선수들이 의욕을 잃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백석대는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 3·4학년으로 구성된 A팀이 우승, 1·2학년으로 꾸린 B팀이 3위를 차지하는 등 신흥 명문다운 저력을 한껏 뽐냈다. 서 감독은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한 분위기를 동계훈련에도 이어가 2021년에도 선수들의 성장을 도우면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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