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니스 아데토쿰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6일(한국시간) “밀워키와 아데토쿰보의 에이전트가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5년간 총액 2억2800만 달러(약 2492억 원)를 받는 조건이고, 4년 뒤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아데토쿰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계약 연장 사실을 인정하며 “밀워키는 나의 도시다. 앞으로 5년 동안 밀워키 벅스의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5년간 2억2800만 달러는 역대 NBA 다년 계약 중 최대 규모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포인트가드 대미언 릴라드(30)가 지난해 여름 계약을 4년 연장하면서 총 6년 동안 2억5700만 달러(약 2811억 원)를 받는 조건에 사인한 바 있다. 아데토쿰보의 연장 계약은 총액에선 릴라드보다 적지만, 계약기간이 1년이 적어 NBA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으로 봐도 무방하다. 연평균으로는 아데토쿰보가 4560만 달러, 릴라드가 4283만 달러다.
밀워키는 내년 여름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하는 아데토쿰보와 인연을 이어가기 위해 엄청난 금액을 제시했다. 아데토쿰보는 매년 연봉만으로 500억 원에 이르는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NBA 진출 이후 2차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아데토쿰보는 7시즌 동안 밀워키에서 뛰면서 평균 29.5점·13.6리바운드·5.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선수효율성지수에선 31.9점으로 NBA 역사상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 중이다. 동일 시즌 MVP와 수비선수상을 함께 거머쥔 역대 3번째 선수일 정도로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