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의 1위 비결은 지난 시즌과 같은 강력한 수비력

입력 2020-12-17 14: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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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 김승기 감독. 스포츠동아DB

안양 KGC 김승기 감독. 스포츠동아DB

안양 KGC는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선두(13승7패)로 올라섰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수비다. 시즌 초반에 비해 수비력이 확실히 향상된 덕분에 6연승을 달리고 있다.

KGC는 1라운드 9경기에서 평균 80.7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2라운드 9경기에선 77.6실점으로 줄었다. 3라운드 2경기에선 평균 69.5실점으로 더 강력한 짠물 수비를 뽐내고 있다. 수비력이 살아나자 팀의 장점인 스틸도 증가 추세다. 1라운드에는 경기당 8.3개였지만, 2라운드에는 경기당 9.7개로 1개 이상 늘었다. 3라운드 2경기에선 총 20개의 가로채기에 성공했다. 시즌 평균 9.7개로 스틸 부문에선 독보적 1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조기에 종료된 2019~2020시즌 KGC는 핵심 자원 오세근의 장기간 부상이탈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수비조직력을 앞세워 호성적을 거뒀다. 엄청난 활동량을 앞세워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킨 덕분에 정규리그 3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에도 스틸 부문만큼은 평균 9.1개로 1위였다.

KGC 김승기 감독은 이번 시즌에도 비슷한 모습을 기대했다. 김 감독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뺏고 또 뺏고”라는 출사표를 밝혔다. 강한 압박수비로 볼을 빼앗고, 재미있는 농구로 팬들의 마음을 빼앗고, 우승트로피까지 빼앗아 오겠다는 뜻을 담았다.

1라운드에선 지난 시즌과 같은 수비력을 보여주지 못해 중위권을 맴돌았다. 그러나 2라운드부터 수비력이 살아나자 상승세가 두드러진 KGC다. 혼전 양상인 올 시즌 KGC의 종착지는 과연 어디일까.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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