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희관. 스포츠동아DB
2020시즌이 끝나고 생애 처음으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유희관(34)은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선발투수 중 한 명이다. 2009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풀타임 첫해인 2013시즌부터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 것은 물론 개인통산 100승에도 3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야말로 전문 선발투수다. 최고 구속은 130㎞대 초반에 불과하지만 상대 타자의 리듬을 빼앗는 템포 피칭과 완급조절, 탁월한 제구력을 앞세워 늘 두산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무엇보다 특별한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소화한 것은 유희관이 지닌 최고의 가치다.
공이 빠르지 않은 투수의 약점을 극복하고 롱런하며 얻은 첫 FA 자격이기에 유희관 본인에게도 무척 소중한 기회다. 경기 후반 힘 있는 공으로 상대 타자를 제압하는 것이 대세인 흐름을 고려하면, 활용폭이 제한적인 측면은 있다. 그러나 여전히 KBO리그에서 선발투수는 큰 비중을 차지한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판도를 예측할 때도 선발진이 강한 팀에 높은 점수를 준다. 유희관이 여전히 경쟁력을 지녔다는 의미다.
실제로 유희관은 최근에도 “더 이상은 어렵다”는 주변의 평가를 노력을 통해 이겨냈다. 29경기에서 10승(10패)을 거뒀지만, 6.70의 처참한 평균자책점(ERA)을 기록한 2018시즌 직후 엄청난 노력으로 9㎏을 감량했다. 이는 2019시즌 28경기에서 2완투승을 포함해 11승8패, ERA 3.25의 성과로 이어졌다. 몸이 가벼워지고 그에 따라 팔스윙도 개선되면서 타자의 무릎 높이를 공략하기가 한층 수월해졌다. 제구력에 중점을 두는 투수이다 보니 구속 하락에 따른 우려와 위험요소가 적다는 장점도 존재한다. 일례로 일본프로야구 통산 219승을 거둔 야마모토 마사(전 주니치 드래건스)도 공의 회전수와 탁월한 제구력을 앞세워 50세까지 선수생활을 한 바 있다.
원 소속구단 두산 입장에서도 지난 8년간 어떻게든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던 유희관이 이탈한다면 전력누수를 피할 수 없다. 외국인투수 크리스 플렉센과 라울 알칸타라가 모두 떠났고, 또 다른 FA 투수 이용찬의 거취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선발진 전면개편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기 위해서라도 꾸준함이 돋보였던 유희관은 소중한 존재다. 또 유희관이 가치를 인정받는다면, 구속이 빠르지 않은 투수들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된다. 유희관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두산 구단 핵심 관계자 역시 “유희관이 지난 8년간 거둔 성적은 충분히 인정한다”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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