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이대성. 스포츠동아DB
확률 면에서는 차이가 더욱 극명하다. 승리 시 이대성의 2점슛 성공률은 53.5%, 3점슛 성공률은 43.5%다. 반면 패배 시 2점슛 성공률은 35.8%에 불과하다. 골대에서 가까운 거리에서 시도하는 슛이 어지간한 슈터의 3점슛 성공률에도 미치지 못한다. 3점슛 성공률 역시 31.8%로 떨어진다. 승리할 때와 비교한다면 무려 11.7% 차이다.
눈여겨볼 부분은 3점슛 시도다. 이대성은 승리 시 평균 16.6점을 넣지만, 3점슛 시도와 성공 개수는 오히려 패할 때보다 적다. 승리할 때 2점슛은 경기당 7.1개(성공 3.8개), 3점슛은 4.4개(성공 1.9개)를 시도한다. 반면 패할 때는 2점슛 6.8개(성공 2.4개), 3점슛 6.6개(성공 2.1개)를 시도한다. 올 시즌 자신의 장기가 된 미들레인지 점프슛이 말을 듣지 않을 때 밖으로 나와 3점슛을 던진다는 의미가 된다.
이대성은 경기당 13.3개의 야투를 던진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가장 많은 슛을 시도하는 선수의 2점슛, 3점슛 성공률이 모두 30%에 머무는 상황에서 팀이 이기기는 어렵다. 게다가 오리온이 10개 팀 중 경기당 공격회수(평균 71.1회)가 가장 적은 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대성의 야투 성공률은 더욱 중요하다.
오리온 강을준 감독(55)은 “(이)대성이의 활약에 팀이 이기고 지는 것은 감독 입장에서 좋지 않은 현상이다. 대성이도 매 공격에 더 신중해야 하고, 다른 선수들도 대성이에게 마냥 의존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