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발리볼] 2년간 35경기에서 12점 추가한 한국여자배구, 세계랭킹 10위

입력 2020-12-29 13: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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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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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배구연맹(FIVB)이 29일(한국시간) 발표한 여자 성인대표팀 세계랭킹에서 대한민국이 톱10에 들었다. 새로 적용된 세계랭킹 선정 방식에 따라 매겨진 순위는 ①중국(391점)~②미국(382점)~③브라질(328점)~④이탈리아(300점)~⑤터키(285점)~⑥세르비아(280점)~⑦일본(277점)~⑧러시아(275점)~⑨도미니카공화국(272점)~⑩대한민국(261점)의 순이다.

FIVB는 2019년 1월 1일부터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해 국제배구대회 일정 대부분이 중단된 가운데, 그동안 벌어진 222경기의 결과를 바탕으로 순위를 매겼다. 이전까지의 랭킹과 경기를 벌인 두 팀의 과거 성적 등을 기준으로 경기 결과에 따라 점수가 오르내리는 방식으로 랭킹을 정했다.

3-0, 3-1, 3-2, 2-3, 1-3, 0-3 등 6가지 결과에 과거의 세계랭킹 점수 및 순위를 바탕으로 두 팀에 각각의 승리확률을 주고, 경기 결과에 따라 점수가 추가되거나 삭감된다. 상위팀이 하위팀을 이기면 예상된 승리이기에 랭킹 점수가 많이 추가되지 않지만, 반대의 경우 하위팀의 랭킹 점수는 훨씬 많이 올라간다. 새로운 랭킹 시스템은 지금 현재 각 팀의 컨디션과 상승세 여부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

6가지 경우에 따른 승리확률은 FIVB가 그동안의 자료를 바탕으로 만든 알고리즘을 이용해 정했다. FIVB는 대회에 따라 가중치(match weight factor)도 줬다. 가장 가중치가 큰 대회는 올림픽(50)이며 세계선수권대회(45)~발리볼 내이션스리그(40)~올림픽 예선, 월드컵, 각 대륙연맹 주관 챔피언십(35)의 순이다. FIVB는 홈페이지에 동영상으로 새로운 방식을 자세히 소개했는데, 대한민국대표팀의 경기 결과를 예로 들어가며 설명했다.

2019년 1월 1일 기준으로 238점, 세계랭킹 9위였던 우리 대표팀은 5월 발리볼 내이션스리그에서 랭킹 12위 터키에 0-3으로 졌을 때는 13.30점이 깎였고, 랭킹 1위 세르비아에 1-3으로 졌을 때는 0.01점밖에 줄지 않았다. 도쿄올림픽 대륙간컵 예선 등을 치르면서 순위가 하락했던 대표팀은 9월 일본에서 벌어진 월드컵에서 세르비아에 3-1로 이겼을 때는 10.45점, 랭킹 4위 브라질에 3-1로 이겼을 때는 10.62점을 추가했다. 이런 방식으로 2019년 9월 29일 기준 250점으로 11위가 됐고, 결국 새로운 기준 적용 이후 치른 총 35번의 국제경기 결과 12.0점을 보태 2020년을 랭킹 10위로 마감하게 됐다.

한편 우리 남자대표팀은 161점으로 세계랭킹 20위다. 남자 톱3은 브라질(427점), 폴란드(384점), 미국(365점)이다. 아시아권 국가로는 이란이 279점으로 8위, 일본이 269점으로 9위, 호주가 174점으로 15위, 중국이 136점으로 26위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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