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리그 중위권 지각변동…주춤하는 KGC-삼성 휴식기 후 반등할까

입력 2021-01-17 14: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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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올스타 휴식기를 맞았다. 전주 KCC가 선두 독주체제를 갖춘 가운데 순위경쟁은 점입가경이다. 특히 치열했던 중위권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격차가 크진 않지만 고양 오리온과 울산 현대모비스가 각각 2, 3위로 뛰어오르며 중위권과 거리 두기에 성공한 듯하다. 2라운드 반짝 선두에 나서는 등 상위권에서 선전했던 안양 KGC가 4연패로 중위권에 편입되는 등 변화의 조짐이 엿보였다.

연승으로 중위권 벗어난 오리온&현대모비스

오리온과 현대모비스는 휴식기 직전 연승을 신고하며 상위권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오리온은 외국인선수들이 경기력에 기복을 드러내고 있지만 이대성, 이승현, 허일영 등이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준 데 힘입어 흔들림을 최소화했다. 그 덕에 오리온은 4위 부산 KT에 2경기차로 한 발 달아났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4연승이다. 외국인선수 숀 롱이 확실한 지배력을 과시하고 있는 데다 서명진, 함지훈, 최진수 등 국내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보인다는 게 장점이다. 3라운드 중반까지 중하위권을 맴돌았지만 최근 8경기에서 7승1패로 반등해 치열한 중위권 경쟁에서 탈출했다. 오리온을 0.5경기차로 맹추격하며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중위권 판도의 키를 쥔 KGC&삼성
4위 KT와 5위 인천 전자랜드는 어느 정도 페이스를 유지하며 중위권에서 버티고 있다. 큰 이변이 없다면 KT와 전자랜드가 흔들릴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두꺼운 중위권 유지의 키는 KGC와 삼성이 쥐고 있다. KGC는 최근 4연패다. 양희종의 부상 이탈 이후 주춤하고 있다. 수비에 강점을 드러냈던 팀 색깔이 다소 흐려졌다. 기대했던 외국인선수 크리스 맥컬러는 아직 폭발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2·3라운드 깜짝 반등에 성공했던 삼성도 최근 좋지 않다. 새해 들어 치른 6경기에서 2승4패에 그쳐 승률 5할이 깨졌다. 수비의 견고함이 밋밋해진 탓이 크다. 외국인선수 케네디 믹스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베테랑 김동욱을 제외하면 국내선수들의 경기력 기복도 심하다. 휴식기 이후 KGC와 삼성의 행보를 주시해볼 필요가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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