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보스턴 레드삭스 SNS
18일 일본 스포츠전문지 ‘주니치스포츠’에 따르면, 사와무라는 원격 기자회견을 통해 “우에하라 선배의 조언이 나를 보스턴으로 이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보스턴은 사와무라가 입단하기 전에도 여러 일본인 투수들이 거쳐간 팀이다. 2007년 마쓰자카 다이스케와 오카지마 히데키, 2013년 우에하라와 다자와 쥰이치 등이 활약했다. 이들 중 우에하라는 2013년 73경기 4승1패2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09의 성적으로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하는 등 보스턴에서 3년 연속(2013~2015년) 마무리를 맡아 20세이브 이상을 거두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보스턴의 대표적인 일본인 투수 영입 성공사례다.
사와무라도 우에하라와 마찬가지로 마무리투수 후보로 거론되는 등 현지에서 기대가 크다. 일본프로야구(NPB) 통산 253경기 중 91게임에 선발등판했으나, 2015시즌부터 지난해까진 주로 불펜으로 나섰다. 통산 성적은 48승52패75세이브64홀드, ERA 2.77이며 2016시즌 36세이브로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최고구속 155㎞의 강속구와 스플리터, 슬라이더, 커터,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보유하고 있다. 카츠키 카츠야(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맞트레이드로 지바 롯데 마린스로 이적한 지난해 직구 159㎞, 스플리터 152㎞의 최고구속을 찍으며 건재를 과시했다.
사와무라는 “보스턴이 2013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을 때 우에하라 선배가 펜웨이파크(보스턴 홈구장) 불펜에서 마운드로 달려가던 모습을 동경했다”고 밝혔다. 사와무라는 2020년 중반까지 몸담았던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우에하라와 함께 뛰었다. 이어 “팀의 승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만 생각한다. 보스턴을 위해 투구하고 싶다”며 “보스턴의 일원으로 미국 무대에서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보스턴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와무라는 팀의 불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낼 것”이라며 “우에하라 처럼 수준 높은 마무리 투수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도 “(사와무라의 합류가) 올 시즌 마무리투수를 아직 정하지 않은 이유”라고 기대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