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부상 이승현 2~4주 진단, 고양 오리온 6강 PO 앞두고 비상

입력 2021-04-05 16:5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고양 오리온 이승현. 사진제공|KBL

고양 오리온 이승현. 사진제공|KBL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4위로 6강 플레이오프(PO)에 오른 고양 오리온이 핵심 멤버 이승현(29·197㎝)의 부상으로 비상이 걸렸다.

이승현은 4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정규리그 6라운드 안양 KGC와 홈경기 도중 상대 외국인선수 제러드 설린저의 발을 밟으면서 왼쪽 발목을 삐었다. 5일 서울 시내 한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았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왼쪽 발목 전거비 인대 부분파열과 내측 골멍으로 2~4주 진단을 받았다. 10일부터 시작될 인천 전자랜드와 6강 PO(5전3승제) 출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발목의 불안정성이 심하지 않다는 소견에 따라 집중치료를 받은 뒤 통증이 줄어드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승현이 정상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면 오리온은 6강 PO에서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를 중심으로 활약하는 외국인선수 데빈 윌리엄스가 여전히 팀 전술에 녹아들지 못하고 있어 오리온은 1옵션으로 포워드 디드릭 로슨을 활용하고 있다. 이승현이 골밑 수비에서 어느 정도 버텨주기에 가능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이승현이 출전하지 못하면 조나단 모트리와 데본 스캇을 보유한 전자랜드를 상대로 로슨을 주로 활용하기에는 큰 부담이 따른다.

치료과정을 지켜봐야 하지만, 이승현이 출전을 강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그는 2018~2019시즌 PO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고도 코트에 섰을 정도로 의지력이 강하다. 러닝이 불가능한 상태가 아니면 거의 경기에 나서는 편이다. 이번 시즌 도중에도 몇 차례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도 결장한 경기는 한 차례뿐이었다. 경기에 나서면 강인한 정신력으로 치열한 몸싸움을 이겨내며 기본 이상을 해내곤 했다. 이승현의 회복속도가 오리온의 PO 성적을 가늠할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