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치국. 스포츠동아DB

두산 박치국.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 핵심 불펜투수 박치국(25)이 28일 만에 1군에 복귀했다.

두산은 20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박치국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하고 박웅을 말소했다. 전날(19일) 김태형 두산 감독이 “(박치국은) 팔 상태가 괜찮으면 가능한 빨리 합류시킬 예정”이라고 합류를 시사한 다음날 곧장 콜업된 것이다.

박치국은 4월 23일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돼 퓨처스(2군)리그 등판 없이 휴식과 치료에 전념했다. 19일 고양 히어로즈(키움 2군)를 상대로 1이닝 동안 19구를 던지며 2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첫 실전 점검이었다. 김 감독은 “(1군에서) 던지는 모습을 봐야겠지만, 일단 팔에 통증도 없고 괜찮다고 판단했다”며 “그래도 당장은 한결 여유로운 상황에서 내보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박치국은 올 시즌 8경기에서 1승4홀드, 평균자책점(ERA) 3.24의 성적을 거뒀다. 사이드암의 희소성을 지닌 데다 시속 140㎞대 후반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구사할 수 있다. 체인지업의 완성도가 올라간 덕에 사이드암임에도 타자의 유형을 가리지 않는다는 강점이 있다.

두산 불펜의 사정을 고려하면, 박치국의 합류는 그야말로 천군만마다. 두산의 필승계투조는 마무리투수 김강률을 비롯해 이승진, 홍건희 등 빠른 공을 지닌 우완 정통파 일색이다. 좌투수 장원준을 제외하면 불펜투수들이 전부 우완 정통파로 구성돼 있었는데, 여기에 사이드암 박치국의 합류로 한층 다양한 조합이 가능해졌다.

수원|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