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지 못하는’ 성남-전북, 현충일 혈투…‘잘 이기는’ 대구의 상승세 계속?

입력 2021-06-03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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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김상식 감독(왼쪽), 성남 김남일 감독. 사진제공 | 스포츠동아DB,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김상식 감독(왼쪽), 성남 김남일 감독. 사진제공 | 스포츠동아DB,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1부) 전북 현대는 벼랑 끝에 몰렸다. 사상 첫 리그 5연패를 다짐하며 야심 차게 시작한 ‘하나원큐 K리그1 2021’에서 최악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리그에선 홈 2연패가 포함된 8년만의 3연패, 14년만의 7경기 무승(4무3패)을 경험했다. FA컵에선 K3리그 양주시민구단에 승부차기로 무너졌다.

K리그1 다른 팀들이 휴식기에 돌입한 가운데 전북은 성남FC와 현충일(6월 6일) 혈투를 벌인다.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는 FC서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긴급 조정된 15라운드다.

시즌 초반의 가파른 상승세가 완전히 꺾이자 전북 김상식 감독은 배수의 진을 쳤다. 현재 전북은 8승6무3패, 승점 30으로 4위까지 내려앉았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사라진 ‘위닝 멘탈리티’를 되살리고 사기를 끌어내야 한다.

전북은 이 경기를 끝으로 짧은 휴식을 취한 뒤 우즈베키스탄으로 이동해 이달 말 시작될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 참가한다. 아시아 정상 도전을 위해서도 지금의 흐름은 반드시 끊어야 한다. “체력과 집중력 문제가 있다. 상대에 전력이 노출된 영향도 있다”고 진단한 김 감독에게 시간은 많지 않다.

성남 또한 이기는 방법을 잊었다. 최근 리그 6경기에서 2무4패다. FA컵에서도 K리그2(2부) 김천 상무에 패했다. 잘 막고 버틴 뒤 비수를 꽂던 ‘김남일 축구’ 고유의 강점이 지워졌다. 그 사이 승점 17(4승5무6패)로 10위까지 밀려났다. 경기를 덜 치렀다곤 하나 현재 상태에선 반전이 어렵다. 뚜렷한 하향세의 전북을 잡는 것이 회복의 유일한 길이다.

승점 32(9승5무4패)로 3위까지 비상한 대구FC도 같은 날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연기된 15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이기지 못하고 있는’ 서울이다. 4월 10일 강원FC와 원정경기에서 0-3으로 대패한 이후 대구는 9경기 무패, 그것도 8승1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거뒀다. 푹 쉬고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서울이 최근 수원 삼성과 라이벌전에서도 패하는 등 리그 9경기 무승(3무6패), FA컵 포함 10경기 무승인 것과 크게 대조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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