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4회말 무사에서 키움 전병우가 투구에 맞고 있다. 고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키움은 2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4로 패했다.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7이닝 4실점(3자책)으로 버텨줬지만 타선이 2안타 빈공에 시달렸다. 타선 부진이 유독 아쉬운 건 롯데 선발 앤더슨 프랑코가 제구난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프랑코는 이날 6이닝 2안타 4사구 7개 7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구위 자체는 빼어났지만 제구가 문제였다. 전병우(2차례), 박동원, 박준태에게 몸 맞는 공을 허용했다. 사구 직후 교체됐던 박동원은 3일 롯데전에도 결정한다.
홍 감독은 “같은 투수에게 맞는 게 기분 좋을 리 없다. 하지만 일부러 맞히진 않았을 것이다. 기분 나쁜 건 사실이지만 경기의 일부분이다. 빠져서 맞은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타자들의 빈공에 몸 맞는 공 여파도 어느 정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더했다. 홍 감독은 “그렇게 몸 맞는 공이 나오면 타자들이 위축된다. 몸쪽 사구 여파로 고생한 박병호도 그 일부분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불필요한 논란은 피했다. 4회초 전병우 몸 맞는 공 직후 홍 감독은 프랑코의 투구에 어필했다. 배쪽 유니폼 상의를 연신 문지르는 동작을 문제삼았다. 구심의 지적을 받은 프랑코는 루틴을 바꿨다. 홍 감독은 “투수들마다 일관된 동작이 있다. 프랑코의 지난번 등판에 이어 어제도 그런 모습이 보였다”면서도 “확대해석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고척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