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기 빛’ SSG 폰트, 12삼진 괴력투로 팀 3연패 탈출 견인

입력 2021-06-06 20: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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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SSG 폰트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은 8일 시작될 주중 3연전 선발 기용에 대해 계획을 밝히다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기존의 선발투수 3명이 부상으로 순식간에 전력을 이탈해 큰 공백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SSG의 선발진은 최악의 상태다. 토종 선발 박종훈이 팔꿈치 수술을 받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 시즌 아웃됐고, 문승원도 팔꿈치 인대 통증으로 미국행 올랐다. 또 가슴 근육을 다친 아티 르위키는 5일 방출됐다.

새 외국인투수 샘 가빌리오를 영입했지만 1군 합류 시기는 아직 알 수 없다. 그야말로 선발진 운영에 초비상이 걸린 셈이다.

김 감독은 “머리가 복잡하다. 조영우, 이건욱, 오원석을 주중 3연전에 선발로 정했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중간에서 긴 이닝을 끌어줄 투수로는 장지훈, 최민준을 생각하고 있다. 둘의 활약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걱정이 많다. 8일 선발투수 조영우는 올해 선발등판 기록이 한 번도 없다. 주 2회 등판이 어려운 상황이라 SSG는 주말 3연전까지도 대체 선발 4명을 투입해야 할 수 있다. 여러모로 선발진 운영에 어려움이 큰 상황. 6일 경기 전까지 3연패 늪에도 빠져 있어 김 감독의 속은 타 들어갔다.

그래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한줄기 빛이 있었다. 바로 ‘에이스’ 윌머 폰트의 활약이다.

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선발투수로 등판한 폰트는 그야말로 ‘괴력’을 발휘했다. 8이닝 1실점 12삼진으로 KBO리그 데뷔 이래 가장 좋은 투구를 했다. 직구 최고구속이 시속 158㎞까지 나왔고, 낙차가 큰 폭포수 커브는 두산 타자들의 배트를 연신 헛돌게 만들었다.

두산의 선발투수 아리엘 미란다도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가는 듯 했다. 7회초까지 1득점 지원 밖에 받지 못한 폰트는 7회말에도 마운드를 지키며 홀로 분투했다. 천금같은 추가 지원은 8회초가 되어서야 받았다.

SSG는 8회초 1사 1·2루 찬스에서 3번타자 최정이 1타점 적시 좌전안타를 때려 2-1로 앞서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폰트의 승리 요건이 완성된 상황. 그러나 폰트는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8이닝 1실점 12삼진을 완성시켰다.
폰트의 호투로 기세를 올린 SSG는 9회초 공격에서 2점을 더 뽑아 4-1로 승리했다. 선발진의 한줄기 빛인 ‘에이스’ 폰트가 팀의 3연패 사슬을 끊어내고 팀의 단독선두 수성을 이끌었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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