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MVP] 데뷔 첫 잠실 멀티포…조금 더딘 박동, 그래도 여전한 NC 심장

입력 2021-07-06 22: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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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2회초 무사 NC 나성범이 선제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시즌 반환점을 돈 시점에 72경기 타율 0.281, 15홈런, 49타점. 리그 평균 이상의 준수한 성적이다. 이 지표가 아쉽게 느껴진다는 자체가 나성범(32·NC 다이노스)이 대단한 선수라는 의미다. 나성범은 이 지표를 자신의 커리어 수준으로 끌어올릴 준비를 마쳤다.

NC는 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7-3으로 이겨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선발투수 드류 루친스키는 6이닝 6안타 3볼넷 3삼진 2실점으로 시즌 9승(4패)째를 수확했다. 공격은 4~5번 타순에서 주도했다. 4번타자 양의지는 5회초 솔로포로 포수 역대 2번째 4년 연속 20홈런 고지와 홈런 공동 선두에 올랐다. 5번타자 나성범은 2회초와 3회초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NC로서는 나성범의 홈런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4월 23경기서 타율 0.242로 스타트가 느렸던 나성범은 5~6월 46경기서 타율 0.307로 조금씩 반등하는 듯했다. 하지만 6월말을 기준으로 다시 페이스가 떨어졌다. 이날 전까지 최근 10경기 타율은 0.256(43타수 11안타). 홈런 2개는 모두 솔로포였고 추가 타점은 없었다. 득점권 타율 0.259(81타수 21안타)는 나성범을 향한 기대치에 못 미쳤다.

그런 그가 좀처럼 홈런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잠실구장에서 기지개를 켰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두산 최원준 상대로 좌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올린 게 시작이었다. 타구속도 162.1㎞에 발사각 23.7도, 직선으로 드넓은 잠실구장을 넘겼다. 4-0으로 달아난 3회초에는 역시 최원준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겼다. 개인 통산 10번째 연타석 홈런.

나성범은 이날 전까지 잠실구장 111경기에서 타율 0.293, 6홈런을 기록했다. 잠실구장 멀티포는 LG 트윈스와 두산 상대 모두 합쳐 이날이 처음이었다. 잠실 홈런 자체가 2019년 4월 5일 두산전 이후 24경기·110타석만이었다. 정타가 아니고서는 홈런이 나오기 어려운 구장,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타격감이 상승궤도에 올랐음을 증명했다.

시즌 준비 과정부터 어느 해보다 독했다. 땀과 결과가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은 앞선 8년의 프로 생활로 알고 있으니 스스로도 슬럼프에 조급함 대신 더 많은 훈련으로 반등을 준비했다. 조금 더딘 박동. 하지만 분명한 사실 하나, 나성범은 여전히 NC의 심장이다.

잠실|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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