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리포트] 너무 많은 이탈, 두산 화수분은 다시 충전 중 “결국 올라와줘야…”

입력 2021-07-07 17:2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두산 김태형 감독. 스포츠동아DB

수년간 프리에이전트(FA)로 이탈한 선수가 수두룩하다. 어떻게든 새 팀을 구축하려고 했으나 이번에는 줄부상이 발목을 잡고 있다. KBO리그 10년을 관통한 상징, ‘화수분’도 어느 정도 충전시간은 필요하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1군과 2군을 오가는 선수들의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7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전날(6일) 시즌 처음 1군 경기에 등판한 최세창(20)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로 입단한 그는 지난해 3경기 3이닝을 던진 데 이어 올해 처음 1군 마운드를 밟았다. 결과는 1.1이닝 1안타 1볼넷 무실점. 김 감독은 “릴리스포인트 등을 봤을 때 긴장을 많이 한 것 같았다. 잠재적으로는 선발에서 자리를 잡아야 하는 선수다. 그만한 체력도 있고 좋은 공을 가졌는데, 결국은 타자와 싸우면서 얼마나 잘 이겨내는지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투타에서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더딘 것은 올해 두산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김 감독은 전날 “부상 등 요소를 떠나서 젊은 선수들이 1군에서 경험을 쌓으며 좋아지는 모습이 보여야 한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 좋았다, 안 좋았다 기복이 있다. 완벽하게 하려는 모습이 강해 밸런스에 혼동이 온다”고 밝힌 바 있다. 7일에도 “기존 젊은 투수들만 해도 아직 일정 단계까지 올라오지 못했다. 사이클이 있다. 1군과 2군을 오가는 선수들이 어느 정도만 올라와주면 괜찮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틀 연속 1.5군급 선수들의 성장을 촉구한 것이다.

워커 로켓, 박치국 등 핵심전력들이 후반기에 돌아온다. 하지만 이들의 뒤를 받칠 젊은 선수들의 존재 역시 필수다. 충전할 새도 없이 말라버린 화수분. 이 자리는 결국 새로운 얼굴들이 채워줘야 한다.

잠실|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