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33홈런’ 오타니, 60홈런 페이스… 20년 만에 대기록?

입력 2021-07-12 17: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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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전반기를 마감한 2021 메이저리그. 수많은 명장면이 탄생한 2021시즌 전반기 최고 스타라면 단연 오타니 쇼헤이(27, LA 에인절스)를 꼽을 수 있다.

오타니는 12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84경기에서 타율 0.279와 33홈런 70타점 65득점 84안타, 출루율 0.364 OPS 1.062 등을 기록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홈런 선두의 기록. 오타니는 이미 지난 2004년 마쓰이 히데키가 기록한 아시아 출신 선수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인 31개를 넘어섰다.

폭발적인 장타력을 바탕으로 마치 지안카를로 스탠튼(32, 뉴욕 양키스)을 연상시키는 빨랫줄 타구를 만들어내는 등 놀라운 모습을 보였다.

오타니는 4월 8홈런, 5월 9홈런을 기록한 뒤 지난달 무려 13개의 홈런을 때리며 홈런 선두에 나섰다. 또 이달에만 벌써 5개의 홈런을 때렸다.

더욱 놀라운 것은 오타니가 투수를 겸하며 이러한 타격 성적을 남긴 것. 오타니는 선발 투수로도 충분히 자신의 몫을 다하고 있다.

LA 에인절스는 전반기 89경기를 치렀다. 단순 계산으로는 오타니가 시즌 60홈런에도 도전할 수 있다. 50홈런을 넘어 60홈런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수치.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으로 60홈런이 나온 것은 지난 2001년이다. 배리 본즈가 73개로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또 당시에는 2위 새미 소사 역시 64개로 60홈런을 넘겼다. 이후 2006년 라이언 하워드(58개), 2017년 스탠튼(59개)이 60홈런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물론 오타니의 60홈런 도전은 쉽지 않다. 선발 투수를 겸하고 있기 때문에 후반기 체력적인 문제도 있을 것이며, 더욱 집중 견제를 받게 될 것이 확실하다.

하지만 아시아 출신의 타자가 홈런 선두에 나선 것을 넘어 60홈런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위치까지 도달한 것 자체가 놀라운 상황이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는 이제 홈런더비와 올스타전을 치른 뒤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오타니가 후반기에도 전반기와 같은 홈런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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