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사무국 룰 개정’ 오타니, 선발투수·1번 지명타자로 올스타 출전

입력 2021-07-13 13: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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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투타에 걸쳐 올스타로 뽑힌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아메리칸리그 선발투수로 나선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간) “오타니가 2021년 올스타전 아메리칸리그 선발투수 겸 리드오프로 출전한다”고 밝혔다.

올해 올스타전은 14일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다. 수많은 별들이 모여 벌이는 잔치인데, 올해 주인공은 단연 오타니다. 일본인 투수가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것은 1995년 내셔널리그 선발로 등판했던 노모 히데오(당시 LA 다저스) 이후 2번째다. 오타니는 여기에 더해 1번 지명타자까지 맡아 그야말로 또 한번 역사를 새롭게 쓰게 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오타니의 투타 동반 출전을 위해 ‘특별룰’까지 만들었다. 기존 룰은 지명타자로 출전한 선수가 야수 또는 투수로 포지션을 변경하면, 해당팀의 지명타자는 소멸된다. 또 투수 겸 타자로 나선 선수가 마운드에서 교체되면 타자만으로 경기에 출전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선발투수’ 오타니와 ‘지명타자’ 오타니를 따로 출전시키는 규정을 신설했다.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가 교체돼도 타자 오타니는 계속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오타니는 올스타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선발투수로 나서게 될 줄은 전혀 몰랐다. 정말 큰 영광이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팀을 이끄는 캐빈 캐시 탬파베이 레이스 감독은 “이것이 팬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도 보고 싶다. 세대를 대표하는 재능이 이런 기회를 갖는 것은 매우 특별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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