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개회식도 삐걱’ 음악 담당 오야마다 게이고, 과거 학폭 논란으로 퇴진

입력 2021-07-20 13: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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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야마다 게이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내홍을 겪고 있는 도쿄올림픽이 개회식을 놓고도 삐걱댈 조짐이다.

19일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이날 “23일 개회식 연출 등을 담당하는 크리에이티브 팀에서 음악을 담당했던 뮤지션 오야마다 게이고가 퇴진했다”고 발표했다. 무토 도시로 조직위 사무총장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오야마다는 작곡가 4명 중 1명이었다”며 “개회식에서 4분짜리 오프닝 영상에 들어갈 음악의 작곡을 부탁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대응 방안은 CT팀이 검토하고 있지만, 시간이 많지 않아 급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오프닝 곡이 무산되는 것은 개회식의 근간을 뒤흔드는 사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음악이 올림픽 개회식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점을 고려하면 가볍지 않은 사안이다.

조직위는 14일 개회식 연출을 담당하는 크리에이티브 팀의 멤버를 발표했다. 그러나 음악을 담당하는 오야마다가 과거 장애를 가진 동급생을 괴롭혔다는 사실이 인터넷에서 퍼지면서 문제가 됐다. “다양성과 조화를 내건 올림픽·패럴림픽에 적합하지 않다”는 누리꾼들의 의견이 쏟아졌다. 일본 유명 래퍼 지브라도 이와 관련해 “장애인을 괴롭히는 것은 최악이고, 있어선 안 될 일이다. 전 세계적으로 문제시되는 일을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조치하지 않는 조직위의 행태에 의문이 든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오야마다는 1994~1995년 음악잡지와 인터뷰에서 “장애가 있는 동급생을 뜀틀에 가둬놓기도 했다”는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한 비난이 거세지자 1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사과 메시지를 게재했다. 그럼에도 무토 사무총장은 17일 “오야마다의 메시지를 충분히 이해했다. 그 역시 ‘충분히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대한 지지를 바란다”고 옹호했으나,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오야마다 스스로 19일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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