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터 포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최근 몇 년 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전성기 기량을 회복한 버스터 포지(34,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포수로 놀라운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
포지는 16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77경기에서 타율 0.331와 15홈런 39타점 52득점 88안타, 출루율 0.426 OPS 0.975 등을 기록했다.
비록 출전 경기 수는 적지만, 포지는 이번 시즌 77경기 중 72경기에 포수로 나서고 있다. 나머지 5경기는 대타로 1루수 출전은 없다.
이와 관련해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7일 포지의 OPS 0.975가 34세 이상의 포수 가운데 역대 1위라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포지의 뒤에는 1937년 OPS 0.971을 기록한 가비 하트넷이 있고, 2007년 포사다의 0.970과 1935년 하트넷의 0.949가 3~4위를 차지하고 있다.
포사다는 1970년생으로 2007년 37세, 하트넷은 1900년생으로 1935시즌과 1937시즌에 각각 35세와 37의 나이로 높은 OPS를 기록했다.
이러한 내용은 공식적인 기록이 아니기 때문에 규정타석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포지가 현재 OPS를 유지할 경우 이 부문 역대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포지는 전반기 58경기에서 타율 0.328와 OPS 0.968을 기록한 뒤 후반기 19경기에서는 타율 0.338와 OPS 0.995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포지는 이달 들어 나선 10경기에서 타율 0.343와 2홈런 7타점 10득점 12안타, 출루율 0.465 OPS 1.037 등을 기록 중이다.
앞서 포지는 지난 2017년 이후 타격 성적이 하향세에 있었다. 2018년과 2019년 OPS는 각각 0.741과 0.688에 그쳤다.
또 포지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출전을 포기했다. 이에 포지의 전성기는 이대로 끝나는 듯 했다.
버스터 포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