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역시 만찢남이다’ 오타니 쇼헤이(27, LA 에인절스)가 투수로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 최장 이닝과 타자로 한 시즌 40홈런을 동시에 달성했다.
오타니는 19일(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선발 투수로 나섰다.
이날 오타니는 투수로 8이닝 동안 90개의 공(스트라이크 69개)을 던지며, 6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은 내주지 않았고, 삼진 8개를 잡았다.
이는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장 이닝 투구. 또 오타니는 이날 11번째 퀄리티 스타트이자 4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투수로 8이닝 1실점만 하더라도 제 몫을 하고도 남는 상황. 하지만 오타니는 역시 만찢남이었다. 타자로 이번 시즌 40호 홈런까지 때린 것.
오타니는 1회 첫 타석 삼진, 3회 두 번째 타석 우익수 라인 드라이브, 6회 세 번째 타석 2루 땅볼을 기록해 안타나 볼넷 없이 경기를 마무리 하는 듯 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2-1로 앞선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는 1점포를 쏘아 올리며 시즌 40홈런 고지를 밟았다. 물론 메이저리그 전체 선두의 기록.
LA 에인절스는 북치고 장구까지 친 오타니의 활약 속에 3-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로 8이닝 1실점, 타자로 도망가는 1점 홈런. 이보다 완벽할 수 없다.
이로써 오타니는 타자로 시즌 116경기에서 타율 0.269와 40홈런 87타점 80득점 110안타, 출루율 0.363 OPS 1.011 등을 기록했다.
또 오타니는 투수로 시즌 18경기에서 100이닝을 던지며, 8승 1패와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120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