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박유천 손편지 “버림받아”→소속사 사생활 폭로전 시작 (종합)

입력 2021-08-18 13: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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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박유천 손편지 “버림받아”→소속사 사생활 폭로전 시작 (종합)

박유천 현 소속사 리씨엘로가 아티스트 사생활 폭로에 나선 가운데 박유천 손편지가 재조명된다. 박유천이 지난 12일 일본 팬 페이지에 직접 남긴 것이다.


해당 손편지에서 박유천은 팬들을 향해 “아직 미안한 마음뿐이지만, 진심으로 나를 걱정해 주는 여러분을 위해 이 편지를 쓴다. 여러분은 나에게 평생 감사해야 할 존재이기 때문에 진실을 알 권리가 있고 나도 진실을 알릴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박유천은 “지난 5년을 돌이켜보면서 무엇이 잘못됐고 왜 이렇게 됐는지 이제야 알 수 있었다. 처음에 내 잘못된 행동으로 회사, 멤버와 멀어져 버려서 너무 괴로웠다. 그 괴로움에 진심으로 나를 걱정하고 조언해 주며 도와준 사람들을 무시하고 가까이 있던 사람들만을 의지하고 그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거역 없이 행동해왔다”고 호소했다.

박유천은 “그때는 나쁜 일이 생겨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를 제대로 생각하지 못했다. 여러분한테는 미안하면서도 또 혼자가 될까 봐 겁이 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저 가까이 있어 주는 그들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박유천은 의지했던 사람들에게 버림받았고 공격당했다면서 “슬프고 힘든 상황이 됐지만, 과거의 나처럼 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제야 진실을 알게 됐다. 더 이상은 연약한 마음 때문에 잘못해서 사람을 오해하거나 잘못을 보면 묵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유천은 “잘못된 일을 하나하나 올바른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바쁘게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는 어떤 일이든 실망시키지 않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려고 한다. 지금도 과거를 생각하면 후회스럽지만,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됐다. 내 의지로 미래에 대한 희망도 가지게 됐다”고 털어놨다.

박유천은 버림받은 덕분에 ‘그들’과 관계를 완전히 끊게 됐다며 “다행히 지금은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앞으로의 일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약해지거나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면서 살아가겠다. 곧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유천 손편지가 공개된 다음날인 13일에는 일본 매체를 통해 박유천이 리씨엘로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졌다. 리씨엘로 대표를 해임하고 업무상 횡령·배임 등으로 형사고소 하겠다는 것. 해당 보도에서 박유천은 재기 후 2년간 활동하면서 정산 받은 금액이 거의 없어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도 전해졌다.


이에 대해 리씨엘로는 반박 입장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리씨엘로는 “박유천과 전속 계약 직후에는 수익이 없었기 때문에 회사 대표가 개인적으로 대출까지 받아 가며 회사를 운영하려 노력해왔고, 결국 2020년 말 연 매출 기준 10억 원을 상회하는 수준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유천이 일본 기획사와 이중 계약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계약 위반 문제로 법적 대응을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 등에서 보도된 박유천 씨의 리씨엘로에 대한 입장은 명백한 허위사실로, 리씨엘로와 리씨엘로 대표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리씨엘로는 박유천의 사생활도 폭로했다. 이들은 박유천이 회사 법인카드로 개인의 유흥비와 생활비를 사용했으며 20억 원이 넘는 개인적인 채무 문제까지 소속사에서 직접 도우며 함께 해결해왔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그런데도 박유천 씨는 당시 함께 동거한 여자친구에게 법인카드를 줘서 명품 가방까지 사도록 하거나 수천만 원의 회사 자금을 게임에 사용하는 등의 일들이 있어 왔다. 특히 박유천 씨가 유흥업소에서 무전취식한 금원이 1억 원에 달해 관계자들에게 오랜 시간 시달리자 회사가 이를 지불해주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리씨엘로는 박유천 재기를 위해 많은 노력을 들였다고 강조하며 “박유천의 여러 문제를 함께 해결하며 활동에 따른 수익금을 정상적으로 정산해왔다. 박유천 씨의 전속계약 위반으로 인한 손해는 물론 인간적인 배신감으로 심각한 상실감을 겪고 있는 중인데 명예훼손 피해까지 입게 된 중으로 입장을 내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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