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퓨처스] “150㎞도 가능” 첫 실전, 롯데 영건이 찾으려는 나머지 ‘30점’

입력 2021-09-02 13:2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롯데 이강준.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스스로에게 엄격한 영건조차 70점을 매겼다. 퓨처스(2군)리그 등판이라고는 해도 부담스러울 법했던 새 팀에서의 첫 실전. 이강준(20·롯데 자이언츠)은 나머지 30점을 채우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이강준은 1일 고양 히어로즈와 2군 맞대결에서 롯데 유니폼을 입고 첫 실전에 나섰다. KT 위즈 소속이던 그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이던 7월 31일 포수 김준태, 내야수 오윤석의 반대급부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이강준은 팀이 3-4로 뒤진 6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김휘집을 2루수 직선타로 잡아낸 뒤 박준형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후속 문찬종을 삼진으로 솎아낸 뒤 이병규를 중견수 뜬공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경기 후 롯데 퓨처스팀 관계자는 이강준에 대해 “오랜만의 실전임을 고려하면 괜찮은 투구였다. 상대가 쉽게 공략하기 어려운 모습”이라고 칭찬했다. 투심 최고구속은 145㎞, 평균구속은 143㎞까지 찍혔다.

구단 관계자만큼이나 이강준 스스로에게도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아무리 2군이라고 해도 새 팀에서 처음 실전에 나서는 데다, 그간 공식경기 공백도 쌓였으니 부담이 됐을 터였다. 7월 31일 트레이드 성사 후 8월 중순 롯데에 합류했는데, 이후 보름 가까이 몸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이강준은 “한 달 반 넘게 실전에 못 나서다 오랜만에 던졌다. 롯데의 모든 스태프께서 그동안 물심양면 도와주셨다. 그 덕에 몸을 잘 만들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오늘을 기점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면 투심 구속은 150㎞까지 충분히 가능하다. 삼진 결정구는 슬라이더였다. 주변에서 제구가 잘 됐다는 평가를 해주셔 자신감을 얻었다”고 자평했다.

스스로 매긴 점수는 70점. 이강준은 “몸 관리를 잘해 곧 100%의 모습으로 보여주고 싶다. 어떠한 형태로든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KT 시절부터 만족 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던 유망주. 그래서 스스로에게 매긴 70점은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강준은 남은 30점을 채우겠다는 각오로 가득하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