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스 하퍼-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2015년 내셔널리그 최고의 선수로 선정된 브라이스 하퍼(29,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극적인 반전을 이루며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할 수 있을까?
하퍼는 2일(한국시각)까지 시즌 111경기에서 타율 0.306와 26홈런 63타점 79득점 119안타, 출루율 0.420 OPS 1.014 등을 기록했다.
이는 OPS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의 기록. 또 하퍼는 홈런에서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2)에 뒤지고 있으나 비율 성적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하퍼는 압도적인 후반기 기록을 갖고 있다. 성적이 엇비슷해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우 후반기 퍼포먼스가 좋은 선수가 많은 표를 가져가고는 한다.
하퍼는 후반기 43경기에서 타율 0.348와 11홈런 29타점 32득점 49안타, 출루율 0.486 OPS 1.210 등을 기록했다. 전반기 OPS 0.899에 비해 0.3 이상 상승한 것.
특히 지난 달에는 28경기에서 타율 0.337와 10홈런 25타점, 출루율 0.455 OPS 1.231 등으로 홈런까지 몰아치기 시작했다.
이에 타티스 주니어가 이미 평정한 것으로 보이던 내셔널리그 MVP 판세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현재 타격 기세는 확실히 하퍼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아직 이번 시즌이 한 달 정도 남았기 때문에 하퍼와 타티스 주니어, 두 선수 중 누가 MVP를 수상할지 예측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
하지만 하퍼가 후반기 활약을 바탕으로 MVP 후보에 오른 것은 확실한 사실. 또 후반기 타격 페이스가 타티스 주니어에 비해 월등한 것 역시 사실이다.
타티스 주니어는 전반기 OPS 1.020을 기록했으나 후반기에는 0.964로 하락했다. 특히 5월과 8월 OPS는 1.264와 0.902로 큰 차이를 보인다.
하퍼가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할 경우 이는 6년 만이다. 하퍼는 지난 2015년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MVP의 영광을 안은 바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